▲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에서 떡을 고르고 있다.
권우성
당원 등이 앞장서 박 후보가 이동할 '통로'를 만드는 가운데, 한 켠에선 '대한민국유공자협회' 모자를 쓴 60대 남성이 "박근혜 대통령" 구호를 선창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앞서 방문했던 전북·충남지역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광경이었다. 상당수 사람들이 50·60대로 보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8년 제정한 '국민교육헌장'을 낭독하는 이도 있었다. 유건을 쓰고 한복을 갖춰입은 조육형(66)씨는 사람들 가운데 서서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디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되는 국민교육헌장 전문을 그대로 읽었다. 국민교육헌장은 문민정부 출범 이후인 1994년 교과서에서 삭제됐고 지난 2003년 선포 기념일마저 없어졌다.
자신을 당원이라고 밝힌 그는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초등학생부터 '국민교육헌장'을 다시 교육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특히, "사람이 나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교육을 받게 되는데 평생간다"면서 "박근혜 후보는 부모를 잃은 역경마저 딛고 일어섰기 때문에 나라의 어려움을 충분히 잘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배고픈 경험이 없는 사람은 그 시절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수출입국을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우리가 안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