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벌레들이 거의 다 먹고 결구가 된 배추포기
최오균
<잡초는 토양의 수호자이다>란 책을 쓴 미국의 식물학자 조셉 코캐너에 따르면, 해롭고 성가신 것으로만 여기는 잡초들이 토양 깊숙한 곳으로부터 미네랄을 끌어다 황폐해진 표토 쪽으로 옮겨다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즉 잡초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영양소들을 농작물 뿌리 쪽으로 끌어다 준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을 '만물의 공존 법칙'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식물들 간의 공존과 유대관계를 통해서 서로를 살리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현대문명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먼 동화 속 이야기로만 들리는 소리지요. 그러나 원시시대에 우리의 선조들은 제초제도, 비료도, 농기계도 없었으니 잡초와 함께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며 살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