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를 닮은 나무 피겨를 하는 김연아 선수를 닮은 듯
김수종
따라서 하늘재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안보 미륵리에서 출발하여 도보로 30~40분 정도를 걸어서 오른다. 최근 '연아를 닮은 나무'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고갯마루까지 길이 완만하여 어린이를 동행한 가족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여기에 미륵리 입구에 있는 '미륵대원지(彌勒大院址)'는 불교적으로 의미 있는 문화재로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곳이다. 지명으로 보자면 문경의 관음리는 현세의 기복을 비는 관세음보살을 상징하고, 충주의 미륵리는 미래의 복을 비는 미륵불을 의미하는 곳으로 명칭만으로도 불교와 관계가 깊은 곳이라 짐작이 가능하다.
늦가을 단풍을 보면서 맑은 숲 공기를 마시며 하늘재에 올라 서편에 있는 대미산이라는 바위산을 바라본다. 해발 1,115M로 높기도 하지만 웅장하기도 하다. 언덕 위에 있는 '백두대간 하늘재' 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다음, 문경 쪽에 자리 잡고 있는 하늘재 산장에서 부추전과 '문경의 아침 생막걸리'로 입가심을 했다.
약간 술에 취해 내려가는 길은 더 편하고 쉬웠다. 천천히 걸어 내려와 미륵대원지를 둘러보았다. 미륵대원지는 하늘재와 문경새재에 둘러싸인 험준한 산골짜기 북쪽 기슭에 북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짐작되는 절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