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회창, 박근혜 지지..."좌파정권 막아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새누리당 입당... "자유민주주의 수호 위해"

등록 2012.11.24 12:14수정 2012.11.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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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입당 및 지지선언을 위해 방문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입당 및 지지선언을 위해 방문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권우성

24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 전 대표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좌파 정권의 출현을 막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보수대통합론을 주장해온 이 전 대표의 박 후보 지지는 초박빙의 대선국면에서 보수층의 결집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97년, 2002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2007년에는 무소속 후보로 세 차례 대선을 치렀다. 그는 보수층의 대표적 정치인이며 충청권에 지지세력을 갖고 있다.

이 전 대표의 박 후보 지지는 지난 21일 박 후보가 이 전 대표의 집을 직접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이 전 대표가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고, 자유와 인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또 다시 좌파 정권이 출현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1997년부터 공정한 사회, 따뜻한 사회정의 실현이라는 신념과 강대국을 향한 국가비전을 가슴에 품고 대선에 나섰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루지 못한 그 꿈을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킴으로써 이루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대표는 "오늘부터 새누리당의 평당원으로 들어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며 자유민주주의수호하기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실에서 박근혜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실에서 박근혜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권우성

기자회견에 앞서 이 전 대표는 박근혜 후보와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새누리당 입당 원서에 서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유지하느냐 마느냐는 선거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3자로 있어서는 안된다"며 박근혜 후보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에 박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큰 결단을 해줘서 감사하다"며 "나라를 위해서 애국 세력이 승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회창 전 대표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이 전 대표는 과거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로 뼈아픈 기억이 있다. 어제 안철수 후보가 사퇴했다.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두 사람의 단일화는 생각했던 만큼 파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상 밖으로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졌지만은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안심, 안주해서는 안 된다. 안 후보가 정치개혁을 주장하고 나왔기 때문에 그 분이 후보가 됐다면 정치혁신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재밌는 대결이 됐었을 텐데 아쉽다."

- 평당원으로 들어간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당에서 아마 여러 가지 계획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필요하면 지원유세도 하고, 어쨌든 당직을 가진 당직자가 아니라 평당원으로 당이 정한 일정과 계획에 따라 열심히 뛰겠다."

- 박 후보와 어느 정도 교류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먼저 박 후보쪽에 입장을 전달한 것인가?
"21일 박 후보가 집으로 찾아와 매우 정중하게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미 그전부터 이번 선거는 흑 아니면 백의 선거이기 때문에 마땅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흔쾌히 답했다. 온다는 말 듣고, 비공개로 하자고 제의했다. 박 후보도 혼자 오고 둘이 얘기 나눴다."

- 오랜만에 새누리당 당사 왔는데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
"감개무량하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 반가운 얼굴이 많아 옛집에 돌아온 느낌이 든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실에서 박근혜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실에서 박근혜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권우성

#박근혜 후보 #이회창 전 대표 #새누리당 #문재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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