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국면 앞 심상정, 후보 등록 앞두고 고민

트위터 발언 놓고 '사퇴 발표' 오보 소동... "당내 의견 종합해 최종적 숙고 중"

등록 2012.11.25 16:26수정 2012.11.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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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대선후보들이 18대 대선후보 등록일 첫째날인 25일 후보등록에 나선 가운데,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가 트위터에 대선후보직 사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야 대선후보들이 18대 대선후보 등록일 첫째날인 25일 후보등록에 나선 가운데,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가 트위터에 대선후보직 사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트위터 갈무리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가 18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앞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대선 후보등록 첫날인 25일 중앙선관위에 일제히 후보등록을 마친 가운데 심 후보는 아직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심 후보가 이날 오후 트위터에 "이미 여러 차례 약속드린 대로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사퇴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박원석 대변인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심 후보가 사퇴의사를 밝혔다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며 "공당의 대선후보가 사퇴한다면 후보의 결단과 당의 공식적인 의사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의견 종합해서 최종 숙고하고 있는 단계"

다만, 박 대변인은 후보 등록 여부에는 "고민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당내 의견을 종합해서 최종적인 숙고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심 후보의 트위터 발언에는 "안철수 후보의 사퇴를 평가한 것"이라며 "국면이 이렇다 보니 (심 후보의 트위터 발언을) 확대해석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안철수 후보의 희생적 결단에, 정권교체를 위한 결단에 공감과 존경의 뜻을 밝힌다"며 "안 후보는 희생적 결단으로 정권교체와 정치개혁의 절실함, 절박함을 웅변했고 한국정치의 백신이 되길 주저하지 않았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다양한 국민의 뜻을 대표하는 정치적 다양성과 다원주의가 매우 절실하다"며 "희생적 단일화는 이제 마지막이어야 한다, 제2·제3의 안철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절실한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결선투표제 도입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안 후보의 '단일화 사퇴'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방점을 찍은 것이다. 


그러나 심 후보는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더 깊고 크게 모으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저와 진보정의당의 책임과 역할은 분명하다, 이미 여러 차례 약속드린 대로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놨다.
#심상정 #문재인 #진보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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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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