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출신 김순자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에서 대선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조재현
김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비정규직 철폐를 내세웠다.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 당장 실현 가능한 일이겠느냐는 비판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김 후보는 "노동시간을 주 35시간으로 단축시키고 6년을 일하고 1년을 쉬는 유급 안식년 제도를 도입하면 87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 가능하다"며 "지금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다고 모두가 이야기 하는 상황에서 그렇게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돌아다녀 보니 한 군데도 제대로 살겠다고 하는 곳이 없고 모두가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라며 "이것이 신자유주의의 마지막 끝자락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을 최악의 상황으로 보고 대통령이 된다면 가능한 한 단호한 조치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
김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김 후보는 "그분들은 (개혁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은 지금 (의회에서) 하면 되는데 안 하고 있으면서 무슨 법을 또 새로 만들겠다는 것인지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도 참여정부 때 비서실장 했던 분으로서 비정규직 악법 만들어서 우리 노동자들을 그렇게 힘들게 한 분이 지금 와서 그렇게 이야기 한다"며 "민주당 정권 10년, 이명박 정권 5년을 합쳐서 지금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는 "노동자들이 자기 문제를 자신이 억울하다고 이야기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청소 노동자가 청소나 하지 무슨 정치, 무슨 대통령이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를 뽑아주시면 이 잘못된 세상을 확 바꿔버리고 우리 비정규직과 노동자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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