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허가제 폐지사업장 이동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고용허가제 폐지를 주장하는 모습
고기복
외국인 실업자는 3만3000명이며, 실업률은 4%였다. 남자 실업자는 1만7000명(50.3%), 여자는 1만6000명(49.7%)으로, 남자 실업률은 3.1%, 여자 실업률은 5.6%로 나타났다. 외국인 실업자는 일자리를 잃고 새로운 직장을 찾을 때, '친척, 친구, 동료'(33.4%)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고, 그 다음으로 대중매체(24.9%), 민간직업 알선기관(21.9%), 공공직업 알선기관(13.9%) 등의 순으로 구직경로를 활용하였다.
이 결과는 복수응답을 허용한 항목인데다, 비전문취업자의 경우 공공직업 알선기관만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을 놓고 보면, 공공직업 알선기관인 고용센터가 제대로 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수 응답을 하더라도 비전문취업과 방문취업만 놓고 봐도 최소 60%이상의 이용률이 나와야 하는데, 상당한 알선 비용을 받는 민간직업 알선기관보다 덜 떨어진 이용률은 공공기관의 비효율이 얼마나 심각하며, 경쟁력이 없는지를 말해준다. 이는 관계직원들의 업무태만과 무능력을 의미하며, 고용센터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함을 말해준다.
또한 긍정적인 면에서는 이용자 중심의 철저한 서비스 확대, 구직과정의 편리성 보장, 다시 말하면 직업선택의 유연성 강화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함을 의미하지만, 좀 더 현실적으로 평가하자면 공공직업 알선기관은 무용지물로, 비전문취업자의 알선을 고용센터가 독점하게 하는 구조는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을 통계가 말해주고 있다. 한마디로 이번 통계청 외국인 고용조사 결과는 고용노동부를 심하게 질책하고 있는 셈이다.
체류자격별 외국인 취업자수는 외국국적 동포가 국내에 방문 또는 취업을 하고자 할 때 발급받는 체류자격인 방문취업(H-2)자가 24만1000명, 일반 외국인이 고용허가제를 통해 국내 업체에 취업할 경우 발급받는 체류자격인 비전문취업(E-9)자가 23만800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에 재외동포(9만9000명), 결혼이민(6만 명), 전문인력(4만7000명), 영주(4만7000명) 순으로 많았다.
국적별 취업자수는 한국계중국인(35만7000명), 베트남(8만2000명), 한국계를 제외한 중국(5만6000명) 순으로 많았고, 그 외에 미국과 캐나다가 4만6000명, 인도네시아가 3만1000명 순이었다. 이들 외국인 취업자 중 51만4000명(65%)이 수도권에, 27만7000명(35%)이 비수도권에 취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인천에 31만1000명, 서울에 20만4000명, 부산, 울산, 경남에 10만 명, 대전, 충남, 충북에 7만 명 순으로 취업하고 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수는 20대(22만7000명), 30대(21만8000명), 40대(17만9000명), 50대(13만1000명) 순으로 20대에서 50대까지 폭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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