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거가·마창대교, 반값 통행료 하겠다"

"통행료 책정 등에 비리 가능성 있어... 도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

등록 2012.11.29 14:40수정 2012.11.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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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권영길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가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거가대교·마창대교에 대해 '반값 통행료'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29일 경남도청에서 공약 발표를 통해 "대명천지 대도민 사기극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거가대교와 마창대교는 도민의 혈세를 빨아먹는 돈 먹는 하마가 됐다, 비싼 통행료를 걷어 들이는 괴물이 됐다"며 "거가대교와 마창대교의 계약·건설·운영·통행료 책정 등 전 과정에 분명히 비리가 연루돼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장 통행료 인하 가능... 총 5000원 인하할 것"

 무소속 권영길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2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가대교.마창대교 반값 통행료 실현" 공약을 발표했다.
무소속 권영길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2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가대교.마창대교 반값 통행료 실현" 공약을 발표했다.윤성효

그는 "이 문제에 대한 감사원의 지적과 시민단체의 신빙성 높은 폭로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단 한명도 처벌되지 않은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부조리한 현재 상황은, 토착화된 비리의 광범위함에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또 그 핵심에는 이권을 둘러싼 '그들만의' 공생관계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권영길 후보는 "어떤 토건족도 저 권영길에게 로비를 시도조차 하지 못할 것을 확신한다"며 "시도한다 해도 평생 쌓아온 명예를 검은 돈과 바꿀 권영길이 아니다, 비리 척결의 메스를 들고 썩은 살을 도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권 후보는 "거가대교와 마창대교 계약·건설·운영·통행료 책정 전 과정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대쪽같은 외부 감사관을 임명하고, 어떤 성역도 없이, 행정력을 총 동원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부당이득이 있다면 환수조치 할 것이고, 비리와 범죄의 흔적이 발견된다면, 그 사람이 누구이든 경남도지사의 이름으로 고발하고 엄정수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권 후보는 "거가대교에 대한 반값 통행료를 시행하겠다"며 "지난해 6월에 발표된 감사원 지적사항만 반영한다고 해도, 즉각 2000~4000원의 통행료 인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자사업자와 재협약을 통해 3000원을 인하하고, 통행료 재산정, 최소운영수입보장 및 이자율 인하로 2000원을 추가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거가대교와 마창대교의 다시 도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며 "거가대교의 경우 부산과 분할·분납 매입할 것이며, 재원은 우선 국비와 도비·지방채로 조달하되 장기적으로 도민펀드 모금을 통해 도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거제-부산(가덕도) 연결도로인 거가대교와 마창대교(마산-창원)는 유료도로로 승용차 기준으로 현재 통행료는 각각 1만 원과 2500원이다. 거가대교·마창대교는 국고지원과 민간자본이 투입된 'BTO 방식'으로 지어졌다. 민간업자와 최소운영수익보장 계약에 따라 경남도(거가대교의 경우 부산시 포함)는 엄청난 혈세를 지원해주고 있다.
#권영길 #거가대교 #마창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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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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