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9일 오전 여수 서교동 서시장의 한 야채가게를 방문, 상인이 배춧잎으로 만들어준 배추모자를 쓰고 "대선에서 꼭 승리하라"는 응원메시지를 들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남소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전남과 경남 지역인 남해안 벨트 민심 잡기에 나섰다. 제18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사흘째인 29일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 호남을 방문해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오후에는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경남으로 이동해 지지율 끌어올리기 집중했다.
이날 오전 문 후보는 장날을 맞은 전남 여수 서시장을 방문해 유세를 한 뒤, 시민들과 '스킨십'을 펼치며 민심을 살폈다. 서시장 남문 로터리 가운데 세워진 2.5톤 유세차에 오른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호남홀대론'을 사과하며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다. 유세 현장을 가득 메운 약 600~700명의 시민들은 문 후보의 연설에 환호했다.
문 "세 번째 민주정부 만들어달라"... 시민들 "걱정 마라"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 호남의 한과 설움을 풀어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기필코 세 번째 민주정부 만들어서 다시는 호남의 설움·소외·홀대 같은 말을 듣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수시민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줬다"며 "세 번째 민주정부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주시겠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 후보는 여수 지역 발전과 관련해서도 의지를 내보였다. "참여정부가 앞장서서 여수 엑스포를 유치했다, 그러나 행사만 하는 게 아니라 이를 계기로 여수를 해양 관광 특구로 만들어야 한다"며 "엑스포 시설을 잘 활용해 여수를 해양관광 특구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언급하며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재래시장을 살리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대형유통업체를 제한하는 유통산업발전법를 누가 (국회에서) 통과 못 하게 했나, 박 후보와 새누리당 정권이 그랬다"며 "(새누리당의) '짝퉁 경제민주화'가 드러났다, 이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