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야권 사기 끌어올려줘야 한다"

[이털남 234회] 진중권-고진화의 '전방위 토크'

등록 2012.12.03 17:27수정 2012.12.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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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대 대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다양한 판세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매일같이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들쭉날쭉이지만 아직까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조금씩 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경향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인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행보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상황이 급격하게 요동칠 것이라는 게 여론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12월 3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서는 고진화 전 의원과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함께 본격적인 양자 구도에 들어간 현 대선 정국에 대한 본격적인 대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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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교수는 "단일화는 아직 미완"이라며 "따라서 문 후보에게 안 전 후보가 보내는 지원의 강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퇴 후에도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안 전 후보의 행보가 향후 대선 정국의 종속 변수라는 것.

또한 진 교수는 "뿐만 아니라 안 후보가 어떻게 도와주느냐에 따라 유권자가 투표장에 갈지 안 갈지가 갈리는 등 야권의 사기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큰 변수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 전 의원 역시 "직접적인 지지율 상승 효과도 중요하지만 투표율 상승을 위해서는 결국 대중들에게 승리의 확신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정권 교체에 대한 입장을 표방하고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문 후보와 일정하게 결합하겠다고 하면 될 사람에게 표가 몰리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 구도가 진행됨에 따라 구체적인 선거전이나 프레임 싸움도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고 전 의원은 "그간 여와 야라는 대결구도보다는 안 후보와 문 후보의 단일화 싸움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뚜렷한 여당에 대한 전선형성이 어려웠다"며 "안 전 후보를 통해 낡은 정치 대 새 정치 구도가 복원이 되면 정권교체를 통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야권의) 메시지가 완결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였던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이 안 전 후보의 사퇴로 잠시 표류하고 있었지만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안 전 후보의 도움을 통해 이를 복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진 교수는 "이제 안 전 후보와 문 후보가 분명한 비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국민연대의 관점에서 공동 정권, 공동 통치, 나아가서는 화학적 융합의 이미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을 폈다. 또한 진 교수는 "이제 여기에 심상정 전 진보정의당 후보도 들어갔으니 야권 연대가 일정 부분 복원된 만큼 셋이 함께 모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털남 #대선 #안철수 #진중권 #고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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