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유세에 함께 한 지지자들이 노란 목도리를 두른 채 촛불을 하나둘 밝히고 있다.
남소연
참여정부 시절의 소회도 밝혔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의 최대 실패는 이명박 정부를 낳은 것"이라며 입을 뗐다.
"지난 5년간 충분히 반성하고 성찰했습니다. 참여정부 때 경제민주화나 복지국가를 말하면 '좌파정부'라 했지만 이젠 국민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될 만큼 세상이 달라졌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음에도 구시대의 막내로 남았다고 한탄했습니다. 저는 새 시대의 맏형, 첫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이날 함께한 다른 게스트들도 입담을 자랑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안도현, 명계남 등 문 후보 유세 지원단과 소설가 이외수씨, 영화배우 김여진씨, 조국 서울대 교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조국 교수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명장면을 따라한 스케치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검은 매직으로 "노무현 정부 실책 많이 범했다, 문재인은 이를 경험했기에 성공할 수 있다"고 쓴 글을 청중에게 한 장씩 넘겨보였다. 조 교수는 또 "박 후보가 집권하면 이명박 정권의 재집권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못한다, 박 후보가 집권하면 이 대통령을 그리워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것만큼은 동의 못해 이 자리에 섰다"며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