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피해민 5천여명 운집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충남과 전북에서 모인 5천여명의 피해민들은 삼성 본관 앞에서 한맺힌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동이
국회 유류특위 소속 국회의원들도 지지연설을 통해 힘을 보탰다. 하지만, 연설이 길어지고 대선 후보자에 대한 지지발언이 나오자 피해민들은 "날씨도 추운데 집회까지 와서 대선 후보 지지 발언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민주통합당 박수현 의원(국회유류특위 간사)은 협의체와 관련해 "지난 11월 29일 받아본 삼성중공업의 1차 대책은 아직도 삼성이 제정신을 못차리고 있구나, 아직도 피해민들을 사람으로 보고 있지 않구나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삼성에 최후 통첩한 것은 이번주 목요일(6일)까지 합당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협의체를 해산하고 국회 전체 특위를 열어 이건희 회장을 국회 증인으로 출석 요구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즉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서해안유류피해 문제를 다루는 소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 국무총리 산하로 되어 있으면서 지난 5년간 달랑 2번 밖에 개최되지 않은 태안유류피해특위를 대통령 산하 기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이어 지지연설에 나선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국회유류특위 간사)도 협의체와 관련해 위원장으로서의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삼성이 협의체를 구성해달라고 해서 두 차례 회의를 가졌는데 삼성의 몰염치한 부분도 남아있고, 피해민들이 원하는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삼성에는 반드시 사회적, 도의적인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요구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며, 정부에는 지난 5년 동안 피해민들의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다 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원하는 답이 올 때까지 압박하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삼성이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저 혼자 정치생명을 다 걸고라도 여러분들을 위해 싸우겠다. 국회 출근할 때 아침마다 이곳에 들르겠다"며 "기름유출사고에는 여야가 없다. 어느 대통령 후보도 없다. 우리가 싸워서 정부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삼성과 싸워서 우리의 생존권을 되찾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 내 특별협의체 6일 3차 협상... "합당한 대책 없으면 해산 시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