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광화문 유세현장을 보도한 '뉴스1'의 보도사진 원본(위)과 누군가 조작한 사진을 비교한 사진. 세종대왕 동상 뒤쪽 뿐만 아니라 세종문화화괸앞에서 정부청사로 이어지는 인도에도 인파가 가득 찬 것 처럼 합성을 했다. (파란색 네모 부분) 이 사진은 트위터를 통해 널리 퍼졌다.
자료사진
지난 8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서울 광화문 유세 장면에서 참석자들을 크게 늘린 조작사진이 떠돌고 있어 해당 사진의 원본을 보도한 언론사가 조작 주체에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지난 8일 오후부터 인터넷을 돌아다닌 문제의 사진은 박근혜 후보가 유세 중인 광화문 현장 사진을 찍은 뉴스1의 보도사진이 원본이다. 문제가 된 것은 원본 사진에는 빈 공간으로 나오는 세종대왕상 등 뒤쪽과 정부중앙청사쪽 인도가 지지자로 꽉 찬 듯이 조작된 부분이다.
<오마이뉴스>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 이 사진이 올라와 가장 먼저 논란이 된 곳은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이다. 해당 사진은 8일 오후 5시 30분경 '<속보> 박근혜 유세현장 구름인파! 10만명 운집'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됐고, 사진 밑에는 "대박"이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이후 많은 누리꾼들이 해당 사진에 대해 세종대왕상의 일부분이 지워져 나간 부분 등을 지적하면서 조작사실을 밝히고 나섰고, 조작되지 않은 뉴스1의 보도사진을 놓고 비교하는 게시물도 올라왔다. 이후 트위터에서도 조작사실을 밝히는 게시물이 링크로 나돌았다. 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사진조작을 비난하면서 조작 주체로 박근혜 후보 지지자를 의심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뉴스1은 9일 기사를 통해 문제의 사진이 조작된 것임을 밝히면서 "뉴스 1은 원본 사진외에 어떠한 사진도 배포한 적이 없음을 알려드리며 뉴스1은 사진 조작 경위와 유포 경로를 추적해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사실 확인을 제쳐둔 채 이번 사건을 정략적 공방의 대상으로 이용하거나 조작된 사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체의 행위에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