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육사에 재학중이던 박지만 생도를 박 대통령 가족이 면회하던 날 기념사진. 당시 육사 교장이었던 정승화 장군(오른쪽), 경호실 작전차장보였던 전두환 장군(왼쪽에서 세 번째), 차지철 경호실장(박 대통령 오른쪽) 등이 눈길을 끈다
남산의 부장들
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2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6억 원을 받은 상황을 설명하며 "그분은 아버지, 어머니를 비명에 잃고 동생들을 데리고 길바닥에 나앉은 소년소녀가장이었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트위터에서는 박근혜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등을 비교한 글이 화제가 됐다. 박 후보는 27세에 '소녀가장'이었지만 같은 나이에 문 후보와 이 후보는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안 전 후보는 의대 과장이라는 내용이었다.
1952년 2월 2일생인 박근혜 후보는 만 27세 때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을 잃었다. 그런데 다른 인물들에게도 '만 27세' 기준을 똑같이 적용하면, '27세 시리즈'의 일부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
'만 27세 OOO'에는 문재인 후보와 박정희 대통령도 해당한다. 문 후보는
1980년 6월 4일 사법고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53년 1월 24일에 태어난 그는 당시 만 27세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44년 12월 23일 보병 소위로 임관, 광복 전까지 만주국 육군 보병 제8사단에 근무했다. 임관 당시 그의 나이는 만 27세(1917년 11월 14일생)였다.
안철수·이정희는 나이 다르고, 박지만·김정은은 확인 어려워
▲왼쪽은 안철수 전 예비후보의 단국대 의대 교수 시절, 오른쪽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모습(뒷줄)
안철수 진심캠프, 문재인 캠프
하지만
안철수 전 후보는 '만 27세 의대 과장'이 아닌 '만 27세 의대 교수'였다. 10일 단국대학교에 문의한 결과, 그가 단국대 의대 의예과 학과장에 취임한 시기는 1990년 3월이었다. 1962년 2월 26일생인 안 전 후보의 당시 나이는 만 28세다. 그는 1989년 9월부터 1991년 2월까지 단국대에 몸담고 있었다.
이정희 후보 역시 '만 27세 사법고시 합격자'가 아니었다.
1996년 12월 20일, 그는 한 살 어린 만 26세에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이틀 후 시험 결과가 나왔다면 '만 27세 합격자'였다.
박근혜 후보의 남동생 박지만씨가 최초로 마약에 손을 댄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그가 처음 마약 복용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때는 1989년 2월 27일로 확인됐다. 박씨는 자수한 점 등이 감안돼 같은해 11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1958년 12월 15일에 태어난 그의 당시 나이는 만 30세였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판정하기 어렵다. 그의 생일은 1월 8일이지만 태어난 해는 1982년, 1983년, 1984년 등 여러 가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통일부 북한자료센터의 김 제1위원장 인물정보에도 출생연도는 '미상'으로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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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소녀가장, 사시합격, 의대과장...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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