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사설한국경제 2012년 12월11일자 인터넷판 사설 화면캡처
한국경제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공개된 <한국경제>의 어이없는 사설은 한 마디로 말해 '소설'이었다. '국민에게 땀과 노력을 요구하는 후보는 왜 없나'라는 상식 이하의 제목을 선보인 <한국경제>의 '소설'(사설이 아니다)을 대략적인 내용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토론회에서 드러난 후보들의 모습은 지도자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는 수준이었다 … 시장을 부정하는 경제민주화를 해야 일자리도 늘어나고 경기도 좋아진다는 오도된 논리뿐이었다 … 반기업적 정책만 장황하게 늘어놨다. 포퓰리즘의 포로요, 좌편향적 선동 뿐이었다." '소설'이 문제가 되자 <한국경제>는 오늘자(11일) 종이신문에서 내용을 일부 수정했다. 제목을 '아무도 성장을 말하지 않은 대선후보 TV토론'으로 바꿨고, 도입부를 비롯해 '소설'의 내용도 일부 수정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기조는 그대로 유지했다. 2차 TV토론이 밤 8시부터 시작했는데 오후 5시18분에 올린 '소설'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명백한 조작보도를 해 놓고도 사과 한 마디 없이 내용만 일부 수정한 채 그대로 내보내는 대기업 신문 <한국경제>. 국민에게 땀과 노력을 요구하기 전에, 후보들에게 '포퓰리즘의 포로, 좌편향적 선동' 운운하기 전에 '언론의 기본기'부터 익히기 바란다. 지면으로는 매일 '글로벌 경제' 운운하면서 하는 짓은 이 따위 '후진국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외국에서 '이런 식의 사설'을 게재했으면 해고감이다. 참고하기 바란다.
박근혜의 말실수...전혀 언급 없는 조중동 경제 분야와 복지 분야를 다룬 2차 TV토론은 1차 토론회에 비해 후보들이 준비를 많이 했다는 평가가 많다. 오늘자(11일) TV토론 소식을 실은 전국단위종합일간지들도 대체로 비슷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어제(10일) 토론회의 백미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말 실수를 조중동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