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를 모으기위한 대형 닥트대형 닥트를 설치를 통해 공정에서 발생한 악취를 모아처리하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시 1·2산업단지(대화동) 사는 한 주민은 기업주들에게 "자기 집에서 살아보라"며 자주 하소연하곤 했다. 산업단지에 다양한 공장들이 들어서고 기업 활동이 이뤄지면서 여러 가지 먼지와 악취로 인한 피해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대전시민들이 모르는 사이 1·2산업단지 주변 주민들은 대기오염과 함께 악취와 힘든 싸움할 수밖에 없었다. 경제발전을 위해 만든 산업단지가 환경과 주민에 대한 배려 없이 오로지 매출과 성장에만 몰두하면서 생긴 결과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피해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지난 2005년부터 마련됐다.
악취로 골머리를 앓던 1·2산업단지에는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변화가 생겼다. 2005년 대전시는 1·2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와 자율협약을 통해서 기업환경개선평가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악취에 대한 개선조치를 이뤄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환경기준이 강화돼 대기오염 등에 대한 피해가 줄었으나 악취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었다. 하지만 대전시는 악취에 대한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개선을 위해 기업들을 설득했다.
2005년부터 민·관·기업이 함게한 1·2산업단지 기업환경개선평가가 2012년을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크고 작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7년간의 활동이라 평가된다. '악취로 주민에게 외면받던 기업이 주민에게 박수받는 기업'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 활동이었다.
민·관·기업이 함께 노력... 악취 많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