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박근혜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판하며 "국가관이 투철한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경북 포항역 유세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는)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세계에 대한 도발"이라며 "'우리 안보가 취약할 수 있다,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확실한 국가관을 가진 세력이 나라를 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애국가 부르기를 거부하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으려는 세력이 있는데 그런 세력에 동조하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지 않느냐"며 "국가관이 확실한 세력을 선택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옥천 유세 때는 더 직접적으로 민주당을 겨냥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을 보라, 지난 총선 때 애국가 부르기를 거부하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는 세력과 연대했다"며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이런 세력이 나라를 맡는다면 여러분 발 뻗고 주무실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의혹' '아이패드 커닝 의혹' '1억5000만 원 굿판' 등에 대해서도 작심한 듯 "구태정치의 전형인 흑색선전"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첫 유세 장소였던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는 "문 후보는 흑색정치할 시간에 새 정책 하나라도 더 내놔야 한다"며 "입으로 새정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말도 안되는 네거티브하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는 직접 '아이패드 커닝 논란'이 일었던 '빨간색 가방'을 시민들에게 내보였다. 그는 "이 가방은 제가 10년도 넘게 외국에 갈 때나 지방에 갈 때 가지고 다닌 낡은 가방"이라며 "(TV토론이) 시작되기 전에 가방에 있는 서류를 꺼내고 있었다, 인터넷에 허위사실로 도배하며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옥천 유세에서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는데 거짓말도 자꾸 하면 습관이 된다"며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국민을 속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자신은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전날(1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 유세 때 밝힌 것처럼 참여정부와 이명박정부 모두 민생에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다음 정부는 민생정부라 부르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다음날(13일)도 경기·강원·충북 8곳의 거점을 도는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