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비가 내린 14일 오후 부산진구 부전동 유세에서 비를 맞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4일 박근혜 후보의 마지막 유세는 서울 신촌로터리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2006년 지방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다가 정신이상자에게 칼을 맞았던 장소에서 박 후보는 "제2의 인생을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26분에 신촌 유세장에 도착, 30분 넘게 유세를 펼쳤다. 지금까지는 한 유세장에서 15~20분 정도만 할애했지만, 이날 박 후보는 신촌에서 이례적으로 30분 넘게 머물렀다.
비가오는 상황에서 약 2500명 정도의 지지자들이 백화점 앞과 도로 1개 차선에서 박 후보를 응원하는 상황에서 박 후보는 "이곳 신촌은 제가 인생을 다시 시작한 곳"이라며 "2006년 지방선거 때 습격을 당해 목숨을 잃을 뻔한 곳이 바로 이곳 신촌로터리"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목소리는 다소 감회가 새로운 목소리였다.
박 후보는 이어 "국민 여러분이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 주셨고, 그래서 제가 제2의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제가 국민 여러분께 신세진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어려움을 당한 당을 살려야 하는 위기를 맞았을 때도 제게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셔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고마우신 서울시민, 국민 여러분께 보답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것이 대선에 출마하게 된 중요한 동기"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열광하며 "박근혜! 박근혜!"라고 연호했고, 잠시 동안 박 후보는 말을 잇지 못했다.
박 후보는 "저는 지금의 인생을 덤이라고 생각하고 고마우신 국민 여러분께 은혜를 보답해서 국민행복 시대를 꼭 열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청년들의 꿈과 용기를 응원하는 젊고 강한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남은 정치 인생 모두를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촌 유세의 초점은 젊은이들에게 맞춰졌다. 박 후보의 연설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의 지원연설은 '박근혜의 반값등록금이 진짜 반값등록금'이라는데에 맞춰졌고, 박 후보는 대학생 7명을 유세차에 불러올려 이들에게 빨간 목도리를 걸어주며 포옹하기도 했다. 이날 유세는 노래 '젊은 그대'를 부르며 박 후보 포함 참석자 모두가 춤을 추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연설 시작 때 박 후보는 "신촌의 젊은 청년 여러분도 많이 와 계시지요?"라고 연설을 시작했지만, 유세현장에서 젊은이들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길을 지나던 대부분의 20대 30대 청년들은 박 후보가 모습을 잠깐 구경하고는 발길을 돌리는 식이었다.
[3신 : 14일 오후 9시 28분] 추억의 대전 찾은 박근혜, 각종 국고 지원 공약으로 중원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