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주 총기 난사 용의자에 대해 보도하는 ABC방송
ABC
미국 코네티컷주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27명을 살해한 용의자가 정신장애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ABC, CNN 등 현지 방송은 총기난사 후 자살한 용의자 애덤 란자의 친척, 친구 등과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용의자의 성장 과정이 "분명 순탄치 않았다"고 밝혔다.
애덤의 어린 시절 친구는 "천재라고 불릴 정도로 아주 똑똑했고 평범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애덤은 주변에 친구가 많지 않아서 거의 혼자 다니는 편이었다"고 회상했다.
애덤이 살해한 모친 낸시 란자는 지난 2009년 남편과 이혼한 뒤 코네티컷주 뉴타운에서 애덤과 둘이서 살고 있었다. 미국은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독립하지만 애덤은 20살이 되어서도 집을 떠나지 않았다.
용의자 형 "동생, 아스퍼거 증후군 앓았다"경찰 조사 결과 애덤의 아버지 피터 란자는 세계적인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의 고위 간부였으며, 형 라이언 란자도 언스트앤영에서 일하며 업무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버지와 형은 최근 수 년간 애덤과 교류가 없었다.
애덤이 형의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던 터라 일부 언론은 라이언이 유력한 용의자라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사건 당시 라이언은 언스트앤영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언은 경찰 조사에서 동생에 대해 "애덤이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syndrome)과 약간의 인격장애를 앓았다"고 밝히면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주변의 증언을 뒷받침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언어장애와 지적장애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정확한 원인과 치료 방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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