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아무개씨는 "대통령이 악수를 하려고 내 손을 잡아끌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김정현
- 왜 악수를 거절했습니까."그 사람(대통령)에게 '당신에게 불만이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대통령은 물론 주변으로부터 보고를 받겠지만, 평소에는 (비서진·측근 등에) 가로막혀 사람들의 의사를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악수를 거부한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 법적 문제가 없어 보이는 방법이었습니다."
- 의도를 떠나서 '예의가 아니지 않냐'는 비판도 있습니다."제가 예의가 없었다는 것을 부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전 상급자-하급자 관계가 아닌, 선출직 공무원과 시민의 관계로 '내가 당신에게 불만을 갖고 있다'는 강한 의사 표시를 하고 싶었던 것뿐입니다. '악수는 하고 말을 하는 게 낫지 않냐'고 하시던 분도 계시던데 그럴 시간도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피켓을 들면 연행될 수도 있잖아요. 그 짧은 시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의사를 드러낼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악수 거부라는 답이 나온 것이죠. 그래도 (대통령이) 왔을 때 일어나는 등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려고 했습니다."
"젊은 사람이 긍정적이어야 한다? 당신부터 잘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