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동화빌딩에서 열린 시민사회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선대위 시민캠프 해단식에서 참석자들을 일일이 악수한뒤 포옹하고 있다. 문 후보는 인사말에서 "제가 부족했고 송구하다"고 밝힌 뒤 "그러나 새 정치를 바랐던 1500만 국민의 꿈이 좌절된 것은 아니다"라며 "5년 뒤에는 제대로 된 정권교체,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12.21
연합뉴스
캠프 자원봉사자들에 대해 문 권한대행은 고마움을 표시하며 앞으로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내가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받은 사랑만 가지고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는 그동안 크게 내던지고 나온 것도 없다, 잠시 포기했던 것은 내 개인적인 자유였을 뿐"이라며 "그 자유도 더 큰 가치를 위해 내던졌던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늘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동화빌딩 담쟁이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시민캠프 해단식은 그야말로 '눈물바다'였다. 이날 참석한 캠프 자원봉사자 300여 명 중 대부분은 문 권한대행이 등장한 이후부터 끝날 때까지 눈물을 쏟아냈다. 문 권한대행 옆에 앉아있던 이학영 의원과 유정아 시민캠프 대변인·김민영 전 공동선대위원장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창작공장의 김숙영씨는 "후보님은 우리에게 늘 감동 주는 분이었다, 그런 에너지가 힘이 돼서 전혀 힘들지 않게 일할 수 있었다,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울먹였다.
게릴라유세단의 곽용씨는 "지하철을 타고 서울 전역을 누비면서 '투표하세요'라고 했을 때 미소로 화답해준 시민들을 보면서 새정치와 정권교체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은 헤어지지만 언제 다시 만날 날이 올 것 같다, 다시 만날 때는 '사람이 먼저다'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문 권한대행은 해단식이 끝나기 전 다시 마이크를 잡고 "역사는 늘 똑바로 가지 않는다, 지그재그로 가고 때로는 잠시 거꾸로 가기도 하지만, 크고 길게 보면 늘 발전해 간다"고 이들을 격려했다. 그는 또 해단식이 끝난 뒤에도 자원봉사자들과 일일이 포옹하고 악수하며 아쉬움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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