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박물관다락국 지배자의 무덤 속 부장품
김수종
M3호분에서는 관 아래에 130여 개의 도끼를 깔았으며, 28호분에서는 칼을 관 아래에 깔아 무덤 주인의 부와 권위를 나타내는 독특한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옥 제품 및, 금관, 금 귀걸이, 팔찌 등의 유물과 함께 토기와 금동제 관모, 각종 의기류, 고구려 풍 투구 등이 출토되었다.
이곳의 철제 유물은 단순히 철제품이 발견된 이상의 의미가 있다. 망치와 집게 등 철을 다루는 유물도 다수가 함께 나와 철기를 이곳에서 직접 생산 가공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기 541년과 544년 일본과 두 차례의 교류가 있었다는 일본서기의 기록과 로마에서 온 유리컵, 불교식의 연꽃무늬 목관장식, 금세공 기술 등을 통하여 다라국이 가야는 물론 고구려, 백제, 신라, 중국의 남조, 인도, 서남아시아 등과도 교류가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