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이 7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날 박 당선인은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문제점 진단이 인수위의 활동 목적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들을 되풀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고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설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환자의 병을 치료할 때도 아무리 좋은 약이 개발돼 있고 좋은 기구가 발달돼 있다고 해도 어떤 것이 문제 있는가 진단이 잘못되면 헛수고가 되지 않겠느냐"며 "최고 가치인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에 중점을 주도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법을 인수위에서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진단과 해법, 두가지 과제를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인수위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위가 각종 새로운 정책과 기구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대해 박 당선인은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과거의 사례를 보면 인수위에서 설익은 정책들이 무질서하게 나와 국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그 것이 결국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시 신경써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오늘만 해도 (새 정부가) 독립적인 인사(전담)기구를 설치한다는 이런 기사를 봤는데, 이 것은 전혀 논의되지도 않은 사안 아니냐. 저도 언론에서 처음 봤다"며 "이런 기구를 설치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이냐. 인수위에서는 제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자 부탁의 말씀"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설익은 정책이 나오지 않게 하라'는 것은 인수위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내리지 않은 사안이 언론에 흘러나가지 않도록 하라는 당부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하루 전 인수위의 모든 언론 접촉 창구를 윤창중 대변인으로 일원화하고, 인수위 활동 내용을 누설하면 법적인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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