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를 통한 아이들의 이야기
김환희
심지어 일부 아이들은 친구와 다툰 사소한 것부터 누군가가 듣기에 민망한 이야기까지 자신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가끔 학기 중, 자신의 실체를 잘 드러내지 않았던 아이들이 올려놓은 글과 사진을 보면서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모름지기 아이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공론화시킴으로써 누군가로부터 위로를 받으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가끔 자신의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아이들의 행동을 볼 때마다 당돌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이것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확인 결과, 우리 학급 대부분 아이들이 SNS 중 한 곳에 가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먼저 친구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친구 신청을 하였다. 방학 동안, 최소한 하루에 두 번 SNS에 접속하여 아이들의 소식과 근황을 살피곤 한다. 특히 학기 중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했던 아이들의 글과 사진에 먼저 간단한 댓글을 남긴다. 그러면 아이들 또한 답글을 달아주며 좋아한다.
스마트폰이 아이들과의 대화를 단절시킨다는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나름대로 잘 활용만 한다면 아이들과 소통을 터주는 매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학기 중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을 조금이나마 여유가 있는 방학을 이용해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단절된 대화의 문을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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