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사태, 구출 작전 중 인질 35명 이상 사망

인질 억류 사태 상황 유동적... 각국, 상황 변화에 촉각

등록 2013.01.18 11:58수정 2013.01.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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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 단체가 억류한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알제리군이 작전을 전개했으나 붙잡힌 인질 가운데 35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이하 현지시각) 외신들의 보도에 의하면, 알제리 정부군은 이날 외국인 인질들이 억류된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 가스 생산 시설을 헬기 등을 동원해서 구출 작전을 전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질 35명과 무장 세력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제리 군부 관계자가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밝혔다. 그러나 현재 해당 가스 시설 기지가 알제리 수도와는 1300 킬로미터나 떨어진 외딴곳이어서 각 외신들 마다 사상자 수를 다르게 보도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AP통신>은 이번 구출 작전에서 미국인 2명을 포함한 외국인 인질 7명이 생존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격에서 이슬람 무장세력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알제리인 8명을 포함 일본인 두 명, 영국인 두 명과 프랑스인 한 명 등 최소 7명의 외국인이 사망해 사망자가 3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새벽 알 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 무장 세력은 이 가스 시설을 급습해 외국인을 포함한 인질 41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 가스시설은 영국의 BP 정유회사 소유로 다국적 기업이 투자하여 백여 명의 외국인 기술자들이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무장세력들은 프랑스가 말리 내전에 개입한 것에 대한 보복적 차원에서 이 같은 인질 사태를 벌렸으며 알제리군의 철수와 말리에 구금 중인 이슬람 대원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구출 작전에 앞서 무장단체에 인질로 붙잡혔던 외국인 15명과 알제리인 30명은 이날 가스전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알제리 정부 관계자도 인질 일부가 숨졌다고 확인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제리 공보장관은 이날 국영 TV와 라디오에 출연 "알제리군이 인질들이 억류된 가스 시설에 대한 구출 작전을 진행 중"이라며 "인질 상당수가 풀려났지만,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인질 피해 막대해 미, 영 개입 등 사태 변화 촉각... 한국인 인질은 없는 듯


프랑스는 말리 내전에 개입하여 정부군의 지원을 위해 지상군 파견을 본격화 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이번 인질 사태에 관해 인질의 신변 보호를 이유로 상당히 신중한 접근 자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 알제리 정부군의 인질 구출 작전에서 대규모 인질이 희생되는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어떠한 접근을 보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a 알제리 인질 작전 상황을 보도하는 CNN .

알제리 인질 작전 상황을 보도하는 CNN . ⓒ CNN 누리집 갈무리


이와 관련하여 CNN은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그의 동료에게 알제리 인질사태와 관련하여 안 좋은(bad) 소식이 임박했음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캐머런 총리는 "아직 인질들이 사로잡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이 끝나기는 멀었으며 아주 유동적이고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알제리 정부군의 인질구출 작전과 관련하여 일본 등 자국의 인질들이 억류된 각국은 관련 정보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연합뉴스>는 "한국인이 인질 가운데 포함됐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나왔지만 김종훈 주 알제리 한국 대사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알제리 외교부 등에 확인한 결과 피습 현장의 최신 명단에 한국 국적의 근로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말리 내전 #알제리 인질 구출 #알 카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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