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에 같은 도로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김동수
'덜덜덜. 드르륵 드르륵 덜덜덜 드르륵 드르륵'"아빠 지난여름에 도로 파헤쳤잖아요. 그런데 또 파요?"
"우리나라는 항상 공상 중이야. 우리 동네도 대한민국이니까. 공사 중이지."
"이해가 안 돼요. 공사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공사해요. 저 소리만 들어도 이젠 싫어요." 우리 집 아이들이 하나같이 집 앞 도로를 파헤치는 모습을 보고 이해가 안 된다고 합니다.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데 아이들이 이해하는 것이 이상합니다. 바로 집 앞에서 공사를 하기때문에 소리가 더 납니다. 굴착기가 흙을 파더니 덤프트럭에 싣습니다. 주택가에서 25톤 대형 덤프트럭 엔진 소리는 얼마가 큰지 모릅니다. 굴착기 소리에 덤프트럭 소리까지. 이렇게 이를 여러 차례 굴착기와 덤프트럭은 또 다른 곳으로 갑니다. 물론 하수도와 도시가스는 전혀 다릅니다. 그래도 사람들 불편을 조금이라도 들어주는 위해서는 한꺼번에 할 수 있습니다. 하수도 공사를 하고, 도시가스 배관을 묻으면 됩니다. 물론 기술상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