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전경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텐트들.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군대의 모습을 떠올렸다.
임준연
곳곳에 연기가 피어올랐다. 계단에 올라 내려다 본 모습은 마치 군대의 혹한기 훈련장 같은 모습이다. 텐트와 연기로 가득한 연병장의 그것과 닮은 탓이다. 열기가 뜨겁다. 기름 값과 전기세가 오르는 요즈음, 고효율 난방에 대한 관심 탓이다. 50여 대의 난로는 모두 장작을 때고 있다.
모양과 크기가 각각 다르고 꽤 자유로운 형태가 난로회사 판매장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구경꾼과 '선수'들이 어우러졌다. 난로를 살피는 눈이 날카롭다. 기존 난로와 다른 모양에 설계도를 오가며 화력과 효율을 살핀다. 심각하게 질문이 오간다. 주로 가격을 묻는 질문이 많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나는 난로다'의 경연장 모습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고 로컬에너지 자립을 위한 노력, 지난 2월 1일부터 3일까지 다양한 고효율 화목난로에 대한 교류의 자리였다. 작년, 첫해엔 흙부대생활기술네트워크와 담양 창평 슬로시티 협력사업단에서 공동으로 주관했다. 올해 마을만들기와 로컬푸드로 전국에 관심을 받고 있는 완주군이 바톤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