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이 5일 기자회견을 열어 18대 대선 부정선거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목회자모임
18대 대선 부정 의혹과 관련해 목회자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과 개표자료 조작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를 위해 선관위 서버 조사와 수개표 등을 요구하는 한편 야당과 시민사회진영의 분발을 촉구했다.
박형규·문대골·이해학 목사 등 110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한 가칭 '18대 대선 부정선거 진상규명 목회자 모임'은 5일 오후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가 총체적 부정선거로 치러졌다는 각종 의혹과 이를 뒷받침하는 관련 증거가 무수히 쏟아져 나온 실정"이라며 "지금의 대선 부정선거 시비가 어서 속히 명백히 가려져 더 이상의 국론분열과 혼란이 증폭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 이들은 "한 전직 국정원 직원은 국정원이 심리정보국을 두고 70여명 직원으로 하여금 인터넷 댓글 공작을 펴게 해 국내 정치에 깊숙이 관여해 왔음을 언론에 폭로한 바 있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국가 기관의 조직적인 부정 개입으로 치러진 18대 대선은 원천 무효가 되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선관위의 개표자료 조작 의혹과 관련, 이들은 "이번 대선 개표 데이터는 로지스틱 함수의 미끈한 형태를 보여 애초 조작이 돼 있었던 게 아닌가하는 상당한 합리적 의혹도 받고 있다"며 "박근혜 후보의 득표율이 하필 5·16 쿠데타를 떠올리게 하는 51.6%라는 사실도 이런 심증을 갖게 하는데 크게 한몫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현재 선관위가 사용하는 전자 개표기(투표지 분류기)는 얼마든 프로그램 조작이 가능함이 전산 전문가들에 의해 거듭 제기되고 있어 충분한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전자 개표기 조작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공인 기관의 검증, 선관위 서버에 대한 전수 조사, 투표 인명부와 실제 투표자의 확인 대조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여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가진 23만여 국민이 수개표를 요구하는 서명을 하였고 해외 동포 유권자들은 네 차례에 걸친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며 중앙선관위는 지금이라도 당장 국민이 공정성을 신뢰할 수 있는 개표 사무원들을 위촉해 수작업에 의한 재검표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당, 언론, 시민사회단체, 종교계는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더 이상 좌시 말고 철저한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라"며 "3·15 부정선거로 촉발된 4·19 혁명의 전통을 잇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형국인데도 모른 채 하며 침묵한다면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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