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 먹는 방법이 떡국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벌꿀에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김동수
가래떡을 벌꿀이나, 조청에 찍어 먹기 전에 살짝 불에 구우면 더 맛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불에 살짝 구운 가래떡 맛을 모릅니다. 인스턴트 음식에 맛든 아이들에게 구운 가래떡과 벌꿀에 찍은 가래떡은 맛이 나지를 않습니다. 벌꿀이 입에 맞지 않는지 아이들이 가래떡을 아예 '떡볶이' 만들어 먹자고 했지만, 떡볶이는 뒤로하고 그래도 설날은 누가 뭐래도 떡국을 먹어야 합니다. 다들 떡국 한그릇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어머니에게 '약밥'을 먹자고 했듯니 대뜸하시는 말씀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어머니 약밥은 어디 있어요?"
"약밥? 한 되 밖에 안 해서 먹을 것이 없다."
"아까 찾아왔잖아요."
"손주 사위가 오는 데. 사위 줘야지."
"어머니 손주 사위 준다고, 아들 넷은 안 줘요?""손주 사위는 처음 오잖아."
"그래도. 우리도 좀 주세요.""너무 적다. 먹을 것이 없다."
"조금만 주세요."어머니 말씀에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해 11월 결혼한 외조카가 온다며 아들 넷은 아랑곳하지 않는 어머니. 지극한 손주 사랑 놀라웠습니다. 까치까치 설날 온 가족은 가래떡과 떡국 그리고 조카사위 먹을 약밥을 먹어면서 즐거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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