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대중교통 전철 이용할 이야기할머니 찾아뵐려고 전철을 타고 갔어요.
강미애
이번 명절에 자동차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집에서 가까운 예산 실례원역은 기차표가 매진이라 자동차로 이십여 분 정도 이동한 다음에 순천향대학 근교에 있는 신창역에서 전철을 타고 안양에 가기로 하다.
우리는 신창 다음에 온양, 천안으로 역마다 쉬어가는 전철 안에서 두 시간 동안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예쁜 한복입고 아빠 손에 이끌려가는 아이들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 풍경을 볼 수가 있었다. 할머니를 방문하기 위해 준비한 선물과 음식 보따리 하나씩을 손에 들고 신창역에서 전철을 타다. 신창은 제일 처음 출발하는 지점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자리에 앉았다. 아이들은 편안한 전철 안에서 책을보고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본다.
엄마는 창밖을 보며 하얗게 눈이 내린 겨울 풍경을 보며 오랫만의 한가로운 일탈에 젖어본다. 안양에서 내린 다음 한 줄로 길게 선 택시를 타기 위해 줄을 서다. 조금은 불편할지 모르지만, 손에 작은 보따리 한개씩을 들고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어른을 방문하는 여유로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