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한 캐딜락 ATS 프리미엄 모델은 최고출력 272마력, 연비는 복합연비(도심·고속도로) 기준 리터당 11.6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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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맘에 드는 부문은 서스펜션이다. 마그네틱 라이트 컨트롤 시스템인 MRC를 넣어 유럽 스타일의 단단한 승차감을 추구했다. 이 시스템은 노면상태를 초당 1000분의 1초 단위로 도로를 감지해 각 휠의 댐핑력을 조절한다. 덕분에 주행 중 롤링(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이 많이 없어져 중고속 구간에서 물렁한 느낌보다는 타이트한 승차감을 준다.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특징을 그대로 담아냈다.
자동 6단변속기도 직분사 터보엔진과 궁합을 맞춰 부드럽고 여유 있는 반응을 보인다. 변속타임이 늦거나 울컥거리는 변속충격 역시 느낄 수 없다. 만족스럽다. 수동모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운전자가 직접 개입해야 한다. 과거 수동기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속도에 맞게 기어변속을 해줘야 한다.
뒷바퀴 굴림방식(후륜구동)의 ATS는 운전의 재미가 있다. 투어링, 스포츠, 윈터 모드 등 3가지 주행모드를 달았다. 운전자가 도로상황에 따라 원하는 주행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운전자의 미세한 감성을 요구하는 부문이다.
브레이크 역시 만족스럽다. 앞에는 브렘보 4p 캘리퍼를 달아 빠른 제동력을 보인다. 뒤에는 일반 브레이크를 얹었다. 급제동 상태에서 밀리지 않고 멈추고자 하는 위치에 제대로 선다. 와인딩 도로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굴곡이 심한 코너를 돌기 위해 핸들을 돌리면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자세를 유지한다. 전자식 주행안전장치와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스(LSD)덕분이다.
운전 중 재미있는 장치가 있어 즐겁다. 차선 변경신호를 넣지 않거나 앞차와의 간격이 가까운 경우에 시트 진동을 통해 운전자에게 경고해준다. 햅틱시트다. 이를 무시하고 멋대로 운전하다간 낭패를 본다. 사정없이 운전자의 엉덩이를 때려 주의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