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임기 2기의 첫 국정 연설에서 "중산층을 부흥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우리 세대의 과업"이라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워싱턴 D.C의 미 의회 의사당에서 열긴 상·하원 합동회의 국정 연설에서 향후 4년의 임기 기간 중 추진할 정책과 어젠다(agenda)를 제시하는 연설을 했다.
오바마는 이 연설에서 "출신 성분이나 어떤 차이에도 이러한 나라를 건설하고 회복하는 것은 우리가 열심히 추구하여야 할 의무이며 끝나지 않은 과업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나의 제안은 연방 정부의 적자를 증대시키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오바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큰 정부가 아니라 성장에 바탕을 둔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는 현명한 정부이다"라며 "국민은 우리에게 정파 이전에 국가 이익을 우선시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합리적인 타협을 하고 우리에게 놓인 이러한 개선 의무를 함께할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대부분을 예산 삭감 문제, 국가 부채 한도 증액 등 경제 문제를 비롯하여 총기 규제, 이민법 개정, 기후 변화 등 국내 현안 문제에 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히는 데 할애했다. 특히, 일자를 창출과 경기 부양,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최대의 향후 추진 과제로 꼽았다.
오바마 "북한 핵실험은 더욱 고립 자초할 뿐"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시행된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하여 "지난 밤 우리가 목도했던 종류의 도발은 단지 그들(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뿐이다"며 "우리는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우리의 미사일 방어(MD)를 강화하여 이러한 위협에 대한 단호한 행동을 취하게끔 세계를 선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란 문제에 대해서도 외교적 해결책을 강구할 것이며 러시아와는 핵물질 추가 감축과 확산 방지에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미국이 전개해 놓은 핵무기의 감축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바마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에 대해 "내년 2월 안에 주둔 병력의 절반이 넘는 (추가로) 3만 4천 명이 철군할 것이며, 지속적인 철군으로 내년 말까지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끝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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