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전국 자치단체중 처음으로 공무원 성과계약 목표를 계량화하고 전국 최초로 도민에게 공개하고 각오를 밝히는 행사를 가졌다.
심규상
"약속합니다. 실천하겠습니다. 도민께서 평가해 주십시오"
충남도청 실국장들이 도민들 앞에서 직접 한 해동안의 행정목표를 밝히고 실천을 약속했다. 안희정 지사는 실국장들에게 직접 '도지사'라고 새긴 명패를 건네며 해당 업무에 대해 도지사 권한을 부여했다.
안 지사는 "그동안 서류상 해오던 계약이 아닌 본래 취지에 맞게 업무성과를 평가해 그 결과를 도민들에게 공개하고 인사와 연봉 책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실국장들과 형식적으로 해오던 성과계약 목표를 계량화하고 전국 최초로 도민에게 공개하고 각오를 밝힌 것이다.
도민대표 입회하에 실국장이 직접 역점과제 설명 약속 17일 오후 1시 30분 도 본청 대회의실에 각 분야별 도민대표(34명)가 입회인 자격으로 자리했다. 맞은편에는 실국·본부·원장 및 직속부서장 등 16명이 차례로 도민대표들과 마주 앉았다. 맨 앞자리에는 안 지사와 행정 및 정무부지사가 사업 점검 및 확인을 위해 자리를 지켰다.
실국장 등이 차례로 입회한 도민대표들과 최종 확인자인 안 지사와 부지사 앞에서 올해 역점과제 및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실천을 약속했다. 남궁 영 기획관리실장은 '도민참여율 30% 향상' 등 4가지 추진과제를 약속했고, 최운현 경제통상실장은 '상생단지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5가지 추진과제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와 행정부지사, 입회한 도민대표가 각 실국장들에게 제시한 추진과제 및 성과목표를 질의응답을 통해 꼼꼼히 점검했다.
"기획관리실장(남궁 영)은 도정의 조정 관리자로서 행정혁신을 선도한다고 행정업무누수 제로율을 어떤 방식으로 달성할 계획인가" "농수산국장(박범인)은 도민들이 3농 혁신 사업의 성과를 잘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를 무엇때문이라고 생각하나"
안희정 지사, 16명 실국장에게 분야별 도지사 권한 부여실국장들은 질의에 답하며 배석한 소속 담당관, 과․소장과 함께 "목표달성을 위해 직원들과 계약을 맺고 함께 일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이어 평가대상자인 실국장과 평가자인 부지사, 확인자인 도지사, 입회한 도민대표 순으로 약속서에 서명했다. 이를 확인한 안 지사가 실국장들에게 해당 분야 '도지사'라고 새긴 명패를 건네며 도지사 권한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자기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안 지사가 남궁 영 기획관리실장에게 건넨 명패에는 '일 잘하는 지방정부로 가는 행정혁신 분야 도지사'라고 새겨있다. 실제 실국장은 대외적으로 이같은 '분야별 도지사 명함'을 사용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 인사 및 성과연봉 반영..."전국 최초 성과관리 기준 행정에 도입" 평가는 크게 과제설정, 목표확인 및 점검, 실제 평가 순으로 이루어진다. 충남도는 인사 등에 성과평가 결과를 반영하기 위해 기존 2회(6월 말, 12월 말) 실적으로 평가하던 방식에서 올해부터는 3회(5월말, 10월말, 12월말) 실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또 6월과 11월 중간 평가를 통해 7월과 1월 정기인사에 반영한다. 인사이동시에도 성과계약이 승계되며, 최종평가 결과는 온라인 공개 후 성과 연봉에 직접 적용된다.
평가방법은 기존 1차례 해오던 고객만족도 조사를 2회로 늘리고 외부위탁 및 내부평가를 통해 부서별 직무특성과 부서 협력실태 등을 각각 조사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평가대상 이외의 도지사 지시사항 등 도정 주요사업의 추진을 위해 정기적으로 심사분석을 벌여 미흡평가 사업에 대해서는 감점을 하기로 했다. 이중 역량평가의 경우 실국장급은 부지사가, 실과장급은 실국장이 벌일 예정이다.
지방공무원 평정규칙에는 4급 이상 공무원에 대해 성과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평가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그동안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체 평가기준 등이 미흡해 이를 형식적으로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