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온케이웨더 정연화
박 박사는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만든 인공위성만 지구에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는 우주로부터 발생되는 위험요소들에 보다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지난 15일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이 끼친 상상하기 힘든 피해가 우리들에게 큰 메시지를 던져 준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우리 현실에 맞는 국가적 우주 위험 대응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독자적인 우주정보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등 우주 선진국과 자료를 공유하는 등 국제협력 기반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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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 분출 연도 확정적으로 말하면 그건 거짓말" 조문섭 서울대 교수(한국암석학회장)의 백두산 화산활동 관련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조 교수는 백두산 화산활동과 관련된 우려 섞인 언론보도부터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최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으며 그것이 백두산 화산 분출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한 방송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면서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조 교수는 보도 내용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백두산 아래에 소위 4개의 마그마 방이 있고 그것들은 풍계리 핵실험장과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다. 이번 핵실험이 백두산 밑에 있는 마그마 방을 건드리면 화산이 분출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원리를 제시한 그림도 보도했다. 그럴 듯해 보이지만 전문적으로 그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제시된 마그마 방의 정의가 우선 모호하고 과장됐다는 게 조 교수의 지적이다. 또 그는 "백두산 지하 내부는 1㎞도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마그마 방에 들어 있는 가스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알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화산 분화는 예측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그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조 교수는 "화산 분화는 불확실한 미래다. 누군가 백두산 화산이 몇 년 도에 분출할 것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라며 "백두산 화산 및 지진의 빈도와 크기를 모니터링 해서 얻은 결론은 백두산 하부의 마그마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화산 분출로 연결 짓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