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부곡면 청암리 소재 낙동강 임해진 쪽 제방이 유실된 가운데, 부산국토지방관리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5월까지 '낙동강 아동배수문 개축공사, 하천정비공사'를 벌이고 있다.
윤성효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낙동강사업과 관계 없이 지난 수년간 자연적인 침식작용으로 인해 저수호안과 콘크리트 블록이 유실된 것이고, 지난 태풍으로 일부 추가 유실됐던 것"이라며 "콘크리트 포장은 과거 지역주민이 선박을 이용하기 위한 진입로 포장구장으로 낙동강살리기사업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함안보·합천보 보강공사... 부실시공 탓일까
22일부터 시작된 함안보·합천보 시설물 보강공사 역시 논란거리다.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통합물관리센터는 자체 해빙기 점검 결과와 보 시설물 전반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이뤄지는 조치라고 밝혔다.
수공은 2개 보의 콘크리트 이음부 실란트(밀봉재) 탈락 부위를 보수한다. 또 수공은 함안보 수문 진동 실험을 할 예정인데, 이는 감사원이 "방류가 수문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형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상주 낙단보·구미 해평면 구미보·칠곡 석적읍 칠곡보에 대해 보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녹이 슬지 않는 철판과 롤러 등 강재를 덧대는 방식의 보강공사를 여름 장마철 이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박창근 교수는 "함안보와 합천보를 준공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 무슨 보강공사냐"며 "준공해 놓고 계속 보강공사다, 이것은 곧 부실설계와 부실시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리 엉망 자전거길 ... 지하수 고갈 현상도 일어나자전거길은 관리가 엉망인 상태였다. 본포취수장 쪽 자전거길에는 지난해 홍수 때 쓰러진 가로등 2개가 있는데, 아직까지 보수가 되지 않고 있다.
감병만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은 "넘어진 가로등이 오랫동안 그대로 있는 것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자전거길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며 "무엇보다 많은 돈을 들여 조성해놨지만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게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낙동강 곳곳에는 재퇴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합천보 하류 쪽에는 강 중심에 넓은 모래톱 서너 개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곳은 4대강사업을 하면서 준설작업을 통해 모래를 파냈던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