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무혐의? 말이 안 돼... 수사는 진행 중"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66] 언론노조 MBC본부 이성주 신임 위원장

등록 2013.02.24 18:36수정 2021.01.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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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이성주 위원장
인터뷰 중인 이성주 위원장 MBC 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이성주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 퇴진문제에 대해 "김 사장이 무혐의 받았다고 하는데 무혐의가 아니라 불기소로 검찰에 올렸고, 검찰에서 그 부분을 보강수사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우리가 미리 지레 포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노조위원장에 당선된 지 2주 정도 지난 22일 여의도 MBC 방송센터 내 노조 사무실에서 만난 이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것에 대해 "다른 데에 비해 높은지 모르지만 직전 위원장들도 90%를 넘겼다"면서 "이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라기보다 '그만큼 큰 신뢰와 믿음을 너에게 주겠다, 잘 해봐라'는 채찍질이나 다름없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현재 MBC는 '정상이 아니다'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방송 사고는 이제 일상적인 일이 됐고, 프로그램 폐지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신임 노조가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치유'와 '정상화'. 이 위원장은 "다른 말 같지만 같은 의미"라며 "지난 파업으로 130여 명 넘게 해고나 징계 또는 비제작 부서에 가 있는 상태인데, 이들이 돌아오면 적어도 함량 미달 기사는 안 나갈 것이고 방송사고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일구 사표 막았지만, 그의 대답은 '수치스럽다'"

최일구 앵커가 사표를 낸 것에 대해 그는 안타까움을 표하며 "사표낼 때 옆에서 조금만 참으라고 했지만 최 앵커는 '너무 수치스럽고 힘들다 3일 동안 잠 못 자고 결정한 것이니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제2의 최일구 앵커 같은 사람이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우려는 같은 날 오상진 아나운서가 사표를 제출해 적중했다.

이같은 상황을 막을 방안에 대해 그는 "저희는 현장으로 복귀시키라고 회사에 말하는 수밖에 없다, 한창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인데 그 권리를 박탈 당하는 건 인권적인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며 사측이 움직이지 않음을 통탄했다.

제3의 노조가 등록을 마친 것에 대해서 그는 "두 번째 노조와도 같이 지냈다, 노동법에 따라 한 것이기 때문에 세 번째 노조가 생기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노조는 규약이 있는데 규약이 비슷하다면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 위원장은 "출범할 정부는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저희는 우리 사회 기본적인 원칙에 비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분명히 지적하고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순리라는 게 분명히 있는 것이다, 또 저와 함께하는 조합원이 있기 때문에 제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는다면 분명히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이성주 신임 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치유와 정상화에 초점 맞춰 활동할 것"


 인터뷰 중인 이성주 위원장
인터뷰 중인 이성주 위원장MBC 노동조합
- 노조위원장에 당선되신 지 2주가 흘렀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벌써 2주가 흘렸네요. 그동안 인터뷰도 많고 노조위원장이 됐으니까 어떤 현안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필요했습니다. 또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방향 설정도 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언론노조의 만남이 있었는데, 그걸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정신없이 보냈어요. 최근에 가장 바빴던 2주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높은 찬성률로 당선됐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96% 찬성률로 됐잖아요. 다른 데에 비해서는 높은지 모르지만 MBC로 보면 그렇게 높은 건 아니에요. 일각에서는 최고 지지율이라고 하는데 그건 모르겠고 직전 위원장님도 90% 이상으로 당선됐습니다. MBC 노조위원장이라는 자리가 구성원들의 신뢰나 믿음이 없으면 하기 힘든 자리입니다. 다시 말해 이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라기보다 '그만큼 큰 신뢰와 믿음을 너에게 주겠다, 잘 해봐라'라는 채찍질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이 크죠. 일단은 조합원들에게 믿음을 주고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많이 지지를 해주시는 만큼 제가 가진 걸 다 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전임 위원장도 해고됐고, 상황이 안 좋잖아요. 그래서 해고의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은데.
"없다고 말할 수 없겠죠. 그런 부담이 없이 MBC 노조위원장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해고당한 후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는 재산이 있느냐 물으면…. 그것도 아니죠. 그러나 해고가 된다 하더라도 제가 부당한 일을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파업은 노동자들의 마지막 수단이기 때문에 어느 노조위원장이든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봐요. 지난해 상황도 마찬가지였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의 경우, 지난해와는 달리 노조원을 치유하고 보호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가족들은 뭐라 안 해요?
"당연히 뭐라 하죠(웃음). 아내와 상의를 많이 했습니다. 아내와의 관계도 결국 신뢰잖아요.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아내가 '저 사람이 나쁜 일을 벌일 사람은 아니다'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흔쾌히 승낙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이해하고 신뢰를 보내줬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과 아들에게도 말했어요. 제가 하는 일에 반대 안 하고 손을 들어주셔서 너무 고맙게 생각하죠."

- 새로운 노조 지도부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입니까?
"치유와 정상화 문제입니다. 두 개가 다른 말인 것 같지만 어떤 의미에서 보면 같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파업 이후 회사가 보복 인사를 냈거든요. 그런 인사가 이뤄지는데 파업 상황이 아닌 만큼 거기에 항거하거나 대응할 수단이 많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조합원들이 무력감을 느낀 것 같아요. 보복 인사가 이뤄지고 무력감에 있는 상태에서 구성원들은 상처를 받거든요. 그 상처가 심리적으로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저희 조합원들 가운데는 우울증 약을 복용하시는 분도 계세요. 안타까운 현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 조합이 중요하게 생각할 것 중 하나가 치유라고 생각해요.

근데 치유라는 것이 병원에 보내거나 힐링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런 치유의 원인이 되는 심리적 고문을 행하는 주체가 있는 것이고, 심리적 고문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정상화 측면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아시겠지만 지금 37명이 '신천교육대'라고 불리는 MBC아카데미에서 교육받고 있어요. 그리고 100명에 가까운 이들이 미래전략실·사회공헌실 그리고 서울 외곽에 가 있거든요. 이런 분들을 일자리로 되돌아오게 하는 것이 치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프로그램들이 제자리를 찾고 제대로 방송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재철 무혐의? 말이 안 돼... 수사는 진행 중"

- 어차피 뉴스 부분은 경영진이 막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돌아와도 보도를 제대로 못하는 것 아닌가요?
"글쎄요. 회사는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요(웃음). 그 부분은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얘기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의 자리에서 논했으면 좋겠네요. 다만 중요한 것은 밖에 나가 있는 분들이 일을 잘하는 분들이라는 겁니다. 그분들이 돌아오면 적어도 함량 미달의 기사는 나가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또 MBC에서 굉장히 잦은 사고가 나고 있잖아요. 그런 사고는 막을 수 있다고 봐요. 물론 구조의 부분에서 나오는 문제가 있긴 하겠지만, 회사가 제 머리를 깎기 힘들다면 최소한 그런 부분이라도 먼저 정상화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 지난해 파업의 목적 중 하나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이었죠. 하지만 김 사장은 퇴진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실패로 보입니다. 새 지도부도 김 사장 퇴진을 요구할 텐데, 방안이 있을까요?
"저는 노조가 승리했다고 포장할 생각 전혀 없습니다. 맞는 얘기에요. 지금 시점에서는 실패로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럼 저희가 김 사장 퇴진시킬 방법이 있을까요? 노조가 권력기관이나 사법기관도 아니고…. '방법이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부정적이죠. 그렇지만 그것도 같은 거라고 봐요. 김 사장이 무혐의라고 하는데 경찰은 불기소로 검찰에 올렸습니다. 검찰에서 그 부분을 보강수사하고 있어요. 사장님이 지난 15일 8시간 정도 조사받고 나온 것 같아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경찰에서도 무혐의 처리를 한 게 아니라 불기소했을 뿐인데 '무혐의 받았다'는 이야기는 말이 안 돼요. 저희의 고발도 있지만, 입법기관인 국회와 행정부의 독립기관인 감사원도 고발했습니다. 벌금형이 없는 통신기밀보호법으로 조사 중이죠. 이런 상황만 봐도 사실 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방문진 이사회에서도 '김 사장 문제 있다'고 여러 번 얘기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판단할 수 없지만, 모든 것이 끝났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순리라는 것은 언젠가 통하게 돼 있어서 우리가 지레 포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 8일 최일구 앵커가 사표를 냈습니다. 노조는 어떻게 보십니까?
"첫 번째로 최일구 앵커 같은 사람을 잃어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그분의 경우 20년을 넘는 기간을 MBC에서 활동했고,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아이콘이잖아요. 저희 입장에서는 그런 선배를 잃은 게 안타깝죠. '왜 그랬나' 따져보면 더 안타까워요. 저는 보복인사에 따른 심리적인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나가셨다고 봐요. 더 큰 문제는 제2의 최일구 앵커 같은 사람이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

인사규정에도 어긋나는 무차별 보복인사를 계속하는 행하는 가운데 업무의 현장에서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할 사람들이 빠져 있어서 받는 스트레스 그리고 뭔가 일을 해야 하는데 할 일이 없다는 데에서 오는 무력감들이 끊임없이 사람들을 압박하고 짓누르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조금만 더 참아라'라고 말할 수밖에 없어요. 그분들이 이런 선택을 할 때 막을 도리가 없는 것이지요. 이것은 회사로서도 손해입니다. 이런 손해가 나지 않도록 회사는 보복인사를 중단하고 그들을 빨리 현장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 최 앵커가 사표 낼 때 노조와 얘기가 오가진 않았나요?
"사표 내실 때 제가 옆에 있었어요. 왜냐면 최 선배는 사표를 인트라넷에 올리려고 했는데 회사는 그걸 꼭 종이에 적어서 서명까지 해서 올리라고 한 모양이었습니다. 그날 아침, 최 선배가 노조 사무실에 오셔서 사표를 쓰고 서명을 해 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선배 조금만 참아주시면 안되겠습니까?'라고 물었더니 그는 '너무 수치스럽고 힘들다, 어제도 한숨도 못 잤고 3일 동안 못 잤다, 그렇게 고민하고 결정한 거니까 여기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어요. 이렇게 하는데 제가 어떻게 뭘 할 수가 없죠. 사표를 내가 나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 앞서 제2의, 제3의 최일구가 나올 수 있다고 했는데, 막아야 할 것 같아요.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요?
"필요하죠. 근데 저희는 현장으로 복귀시키라고 하는 수밖에 없어요. 생각해 보세요. 지금 MBC를 보면 눈에 익은 사람이 나오던가요? 눈에 익은 사람이 하나도 없잖아요. 다 비제작 부서에 가 있어요. 이런 사람들을 불러오지 않으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한창 일을 해야 하는데 그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잖아요. 이건 인권적인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봐요."

"박근혜, 언론 정책에서 지난 잘못 반복하지 않을 것"

- 25일이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합니다. 현재 MBC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 대통령의 언론관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지난 14일, 대통합위원회과 언론노조와의 대화 자리에서 김경제 수석부위원장이 '새정부는 이명박 정부와 같지 않다, 앞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로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말을 했어요. 또 한광옥 위원장은 '공정한 보도를 위한 일임에도 그간의 발생한 문제들은 매우 불행한 일이며 하루빨리 해소돼야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저는 이거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해서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한걸음이라고 봅니다. 중요한 선을 그었다고 해석하고 싶어요. 희망 섞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박근혜 정부가 소통·화합을 말하는 마당에 언론 정책에서 지난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대통령의 언론관이 그렇게 잡혀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거죠. 그 기대가 희망적인 결과로 나올지는 지켜봐야 알겠죠."

- MBC에서 제3의 노조가 등록을 마쳤습니다. 한 회사 내에 또 다른 노조가 생긴 것인데 불편하진 않나요?
"저희는 두 번째 노조와 공존했어요. 공존이란 말이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같이 있어 왔다는 의미입니다. 제2노조가 만들어져서 인원이 세 자리 수까지 늘어났다가 지금은 두 자리 수로 줄었을 겁니다. 제3노조는 조합원이 3명인데 더 늘어날 수도 있겠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5조에 보면 '근로자는 자유로이 노동조합을 조직하거나 이에 가입할 수 있다'고 돼 있어요. 법의 원칙에 따라 세 번째 노조가 생기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같은 법의 설립과 관련한 시행규칙을 보면 노조를 설립할 때 노조의 규약을 제출하도록 돼 있어요. 저희 규약을 보면 목적에 '방송 독립과 공정방송 실현 그리고 문화방송 노동자의 인간으로써 존엄과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기본 권익을 옹호하고 나아가 올바른 방송문화 창달과 민주시민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습니다. 제3노조도 규약이 있을 겁니다. 잘 모르지만 그 노조도 규약에 따라 행동을 하겠죠.

그저 저희는 노조가 갖고 있는 가치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일을 열심히 할 겁니다. 지난 파업 당시 '공정방송' '조합원의 복지'를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면 그것을 제대로 수행하는 데 노력해야겠죠. 그 밖에는 걱정할 게 없다고 생각해요."

- 이제 막 생긴 노조와 협력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요?
"협력관계라고 하셨는데 저는 협력관계로 볼 만한 게 아직 없다고 봐요. 그러나 가능은 하겠냐고 묻는다면 '그 노조가 어떤 것을 지향하는지'를 따져봐야겠죠. 만약 제3노조가 저희와 지향점이 같다면 협력 못할 이유는 없겠죠. 두 번째 노조 이름이 공정방송 노조입니다. 하지만 그쪽에서 생각하는 공정방송은 우리와 다른 것 같아요. 그렇다면 협력하기 어렵죠."

-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 그리고 각오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체 니네 뭐 가지고 회사와 상대할래?'라는 의문이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야만의 사회가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법이고, 법 위의 윤리 같은 것이죠. 그리나 제가 볼 때는 지난 정부가 그런 원칙에 의해 돌아가는 사회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25일 출범할 정부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우리 사회 기본적인 원칙에 비춰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분명히 지적하고,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할 겁니다. 예를 들어 저희와 사측 사이에 고소·고발이 22건이 있는데 수사는 되고 있는지 짚을 겁니다.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원칙으로 회사를 상대해야죠. 쉬운 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취임사에 말했듯이 순리라는 것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 또 저와 함께하는 조합원이 있기 때문에 제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는다면 분명히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MBC노조 #이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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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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