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21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 모습.
조정훈
새로 건설되는 대구야구장에 비해 현재 사용중인 시민운동장 야구장은 관중석이 9000석 정도로 새로 들어설 야구장에 비해 규모가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대구시가 운영하는 수익은 삼성이 제시한 액수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삼성으로부터 야구장 대관료로 1억1840여 만 원을 받았고 관객 입장수입료로 4억4960여 만 원을 받았다. 여기에 2013년 광고수입료는 30억 원에 달하고 경기장 내 매장임대료도 3억8300여 만 원에 이른다. 2012년 시민운동장 야구장의 관중수는 54만4859명으로 평균관중 수 8192명을 기록했다.
이 금액을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연간 39억5100만 원으로 25년 동안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987억7500만 원에 달해 삼성이 대구시에 부담하기로 약속한 675억 원보다 훨씬 많다. 삼성은 대구시에 매년 27억 원을 지불하고 모든 수익권을 가져가는 셈이다.
여기에 세 배 가까운 야구장 규모와 관중수의 증가, 광고수익료 증가 등을 감안할 경우 삼성이 대구시에 지불하는 675억 원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금액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대구시가 의뢰한 용역결과 25년간 삼성이 대구야구장을 운영하면서 얻는 수익은 54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추정한 자료에 의하면 예상관중수는 연 1백만8875명으로 25년간 입장수입으로 697억원이었다.
광고수입의 경우에도 2013년도의 27억 원을 기준으로 매년 3%씩 증가해 25년 동안 1099억 원이며 임대수입 또한 임대시설 1409㎡에 ㎡당 41만3181원을 계산해 246억 원에 불과했다. 주차장 수입과 명칭사용권, 프리미엄좌석 판매 등으로 270억 원을 예상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25년 동안 2312억 원의 수입이 발생해 인건비와 유지관리비, 기본경비 등을 제외하면 1454억 원의 수익이 생긴다. 하지만 여기에 7.81%의 할인율을 적용해 540억 원의 수익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