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오태동 한국광유 구미영업소에서 벙커유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구미소방서에서 출동해 진화하고 있다.
구미소방서 제공
[기사 대체 : 7일 오후 2시 30분] 경북 구미에서 지난해 9월 불산가스가 유출된 데 이어 잇따른 가스유출로 되고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석유류를 취급하는 주유소에서 저장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미시 오태동에 위치한 한국광유 구미영업소에서 7일 오전 8시 21분쯤 옥외 저장탱크 4개 중 20만ℓ의 벙커C유 저장탱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저장탱크에는 4000ℓ의 중유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이날 오전 저장탱크에서 중유(벙커-B유)를 옮겨실은 탱크로리가 출발한 후 5분 정도가 지난 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옥외탱크의 윗부분에서 불이 붙었다. 현장에는 직원 등 3명이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나자 구미소방서는 20여 대의 소방차와 소방관 200여 명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 포수화약제(계면화성제)를 살포하는 방법으로 사고 30분 후 완전히 진압했다.
대구지방환경청도 진화에 사용한 소화수가 소하천에 흘러들자 오일펜스와 흡착포를 설치하고 방제작업을 나섰으며 기름이 하천으로 유입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고현장은 경부고속도로와 불과 30미터 거리에 위치하고 저장탱크간의 거리도 2미터 정도에 불과한데다 다른 저장탱크에 석유가 저장돼 있어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