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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갤럭시S4. ⓒ 김동환
애플에 뺏긴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액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4가 공개됐다. 이전 모델인 갤럭시S3에 비해 화면 크기가 0.2인치 커지고 배터리 용량도 23.8% 증가했지만 무게는 130그램(g)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각) 저녁 7시 미국 뉴욕의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삼성 언팩 2013'을 열어 갤럭시S4를 소개했다. 갤럭시S4의 강점으로는 대폭 개선된 사용편의성과 다양한 부가기능이 꼽혔다. 높은 하드웨어 성능이 주로 강조되던 전작들에 비해 달라졌다는 평가다.
시선으로 스마트폰 제어하는 '스마트 포즈' 기능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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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미
갤럭시S4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화면을 만지지 않아도 사용자의 시선이나 음성, 동작만으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 스마트 포즈' 기능. 사용자가 동영상을 보다 시선을 화면 바깥으로 옮기면 동영상이 멈춘다. 다시 시선을 화면 위로 돌리면 별도 조작 없이도 동영상이 재생되는 식이다.
'삼성 스마트 스크롤' 기능은 인터넷이나 전자책 등을 볼 때 스마트폰 기울기에 따라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 손을 대지 않고도 긴 글을 읽을 수 있다. 이밖에도 자동차 안에서 블루투스로 갤럭시S4에 연결하면 알아서 운전모드가 활성화 되는 'S보이스 드라이브' 기능도 추가됐다.
외국인을 자주 만나는 사람이라면 'S트랜슬레이터'를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능은 받은 외국어 이메일이나 문자를 바로 번역해 텍스트로 보거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이 기능을 활용한 중국인과 미국인의 대화를 재현하며 강조하기도 했다.
기존에 적용되던 기능들은 한층 정교해졌다. 화면 속 콘텐츠의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뷰' 기능은 전작들에서는 삼성 전용 터치펜인 S펜이 있어야 가능했지만 갤럭시 S4에서는 손가락만으로도 작동하게 됐다. 또한 겨울철에 장갑을 끼고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화면 터치감도도 개선됐다.
화면은 커졌는데 얇고 가벼워져... 배터리 용량도 23.8% ↑
하드웨어 사양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화면 크기가 5인치급인 스마트폰 중 최초로 풀HD 슈퍼아몰레드 패널이 탑재됐다. 표현력도 441ppi(pixels per inch)로 크게 향상되며 306ppi였던 갤럭시S3보다 세밀한 재현이 가능해졌다. 441ppi는 1인치 크기의 화면에 같은 간격의 점이 441개 들어가는 수준이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는 삼성 1.6GHz 엑시노스 5 옥타코어 AP가 도입됐다. 옥타코어는 프로그램을 처리하는 집적회로의 개수가 8개라는 의미로 갤럭시S4의 경우 고성능 코어 4개와 저전력 코어 4개로 이뤄져있다.
고성능 코어는 3D게임 등 고성능 프로그램을 구동할 때 쓰고, 저전력 코어는 인터넷이나 이메일 등 간단한 작업에 사용해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뿐만아니라 기본적인 배터리 용량도 2100mAh에서 2600mAh로 늘어났다.
카메라는 전면에 200만 화소 카메라가, 후면에는 13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카메라 부가기능도 확장돼 '듀얼 카메라' 기능을 이용하면 사진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을 한 장에 함께 담아낼 수 있으며, 빠르게 움직이는 사물을 여러 장 찍어 한 장으로 합성해주는 '드라마 샷' 기능도 추가됐다.
화면은 커졌지만 두께는 7.9mm, 무게는 130g으로 얇아지고 가벼워졌다. 베젤 크기가 대폭 줄어 갤럭시S3보다 디자인이 갸름해졌으며 전면 강화 유리도 고릴라 글래스3를 적용해 보다 단단해졌다. 이날 공개된 색상은 검은색 계열의 '블랙 미스트'와 흰색 계열의 '화이트 프로스트' 두 가지. 이후 다양한 모델이 추가될 계획이다.
갤럭시S4는 올해 2분기 중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155개국 327개 통신사를 통해 출시된다. 국내에는 4월 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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