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초록사진가 박용훈씨. 그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잔잔한 감동이 물결처럼 스며듭니다.
김수희
'생명의 강 사진전'은 4대강 사업 전에 찍은 낙동강의 살아있는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4대강의 재자연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물론 4대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대구환경운동연합의 '봉순이2(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차량)'를 영입하기 위함이기도 하죠. 원래 우리의 강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느끼는 것이 4대강 재자연화를 앞당기는 데 큰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박용훈 사진작가는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냐는 질문에 "모든 사진마다 각기 다른 스토리를 담고 있어서 하나를 꼽기가 어렵"지만 2008년 봄에 찍은 구미 해평습지사진을 가리키며 "걸어도 걸어도 끝없는 백사장이 펼쳐졌고, 전부 새발자국이 찍혀있는 것이 너무나 멋있었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두 가지 주제로 준비되었습니다. 하나는 초록사진가 박용훈씨가 찍은 4대강 사업 전의 낙동강, 구미 해평습지, 현 상주보, 안동 마애습지등의 모습. 그리고 다른 하나는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이 그동안 낙동강 4대강사업 현장을 누빈 결과를 바탕으로 찍은 그간 파괴된 '아픈' 낙동강의 모습입니다. 20일 저녁 7시30분, 개막식 행사로 두 분의 작은 강연회도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