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원 신상발언 뒷전하고 본회의장 나서는 의원들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자신과 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공동 발의 관련 신상발언을 하자, 동료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유성호
이에 대해 이석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자격심사는 이승만 독재정권이 정치적 보복을 위해 죽산 조봉암 선생을 사법 살인했던 것의 현대적 재판"이라며 "입법부의 정치적 살인이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비례대표 경선 과정 문제와 관련하여 아무런 혐의가 없다고 결론이 난 조건에서 자격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법조인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며 상식"이라며 "지난해 검찰이 장장 7개월 동안 먼지털이식 수사를 벌였지만 저에 대한 어떠한 혐의점도 증거도 없어 결국 입건조차 하지 못하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작년 양당 개원 협상 시기에 빚어진 진보당 비례 경선과정 논란이 자격심사에 대한 유일한 근거라고 볼 수 있지만 지난해 말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자격심사) 근거 자체는 원천적으로 소멸된 것"이라며 "자격심사의 본질은 경선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 정권의 매카시적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언론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은 이번 자격심사가 법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정치적 공세라고 성격규정하고 있다, 진보당을 종북공세로 몰면서 사상문제를 부각하려 한다는 지적"이라며 "이는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정신을 무시하는 초법적 발상이고 그 안에는 박근혜식 국가관 검증이라는 무서운 논리가 내재돼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연 의원도 신상발언에 나서 "그동안 부정선거의 당사자로 낙인찍혀 마음고생을 하다가 지난해 검찰수사에 의해 겨우 결백이 밝혀졌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저를 희생양 삼아 얻어지는 그 '정치적 합의'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일부 의원들은) 윤리위 심사 과정에서 (자격심사안이) 계류돼 있다가 끝나지 않겠냐며 '정치적 합의'로 이해한다는 말씀도 하시는데 검찰조사로도, 첨단기술로도 밝혀진 저의 결백에 대해 소명하고 또 소명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이 같이 말했다.
또 "동료의원을 무고하게 희생시키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끝모를 마녀사냥이 속히 종료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소신이 다르다는 이유가, 음해와 왜곡으로 인한 허상이 자격심사의 이유가 돼 버렸다"며 "이런 식으로 국회의원을 윤리특위에서 심사한다면 어떤 의원이 마음껏 소신을 펼치겠냐"고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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