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사코상님과 은탱님사랑은 항상 사진과 함께~
박영미
꿈 많은 사회복지사, 카메라를 들다이쯤 되면 호상씨의 직업이 궁금해진다. 카메라 관련 직종에서 일할 것 같지만 그는 무려 8년차 사회복지사다. 장애인시설 구세군 군산목양원에서 일하고 있다. 코상이라는 닉네임도 이곳 장애인 친구가 지어주었다는데 사연은 이렇다.
호상이라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친구에게 사람의 '코'와 밥 '상'으로 설명해 알려주었더니 잊지 않고 불러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곳에서 코상으로 통한다. 68명의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호상씨는 이곳에서의 생활도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몇 년 전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하는 '장애인 차별금지법'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장애인들의 인권보호에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그는 재능 풍부한 예술가였다. 그러나 사회복지사로 전향하고부터는 잠재된 끼를 발산할 수 없었다. 그래서 대신 카메라를 들게 됐다. 카메라라면 자신의 예술적 욕구를 채워줄 거라 생각했다. 중고로 어렵게 장만한 카메라 한 대는 그를 '찍사'로 만들었다. 그리고 사진을 더 잘 찍기 위해 카메라 관련 책과 잡지를 수없이 보게 됐다. 이젠 사진 찍는 게 가장 재밌고 행복한 그가 됐다.
맛집 블로그로 인한 부작용?!호상씨보다 더 유명인사라면 단연 은영씨다. '은'영과 곰'탱'이를 합쳐 인터넷상에서 은탱님으로 불리는 그녀는 개그우먼 저리 가라 할 정도의 표정연기를 갖고 있다. 사실 은영씨 때문에 이 블로그를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스꽝스럽다 못해 망가지는 본인의 사진을 올린다는 게 대단히 껄끄러울 수도 있겠지만 이제 그녀는 그러려니 한단다. 낯을 굉장히 가린다는 그녀는 처음 그런 사진들이 싫었다. 시어머니도 탐탁지 않아 했단다.
그러나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사진들을 보며 즐겁다 못해 행복하다는 남편, 가족, 주변 지인들을 보면서 자신 역시 나쁘지 않았단다.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웃을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행복으로 받아드렸다. 부작용이라면 지금껏 200여군데가 넘는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맛있게 먹느라 살이 쪘다는 것. 정녕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건가? 은영씨 다이어트때문에 힘들겠지만 맛있게 먹는 것 역시 포기할 수 없겠다. 이젠 은영씨의 먹는 모습을 좋아하는 펜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칭 군산홍보대사?!이들 부부의 블로그가 유명세를 타면서 자연히 군산여행객이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산 맛집을 가기 위해 군산여행까지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사진과 글을 올리는데 신중해 진다는 이들 부부는 지난 삼일절에는 '당일치기 군산여행코스'를 기획해 군산의 명소 소개까지 나서고 있다. 가만 보니 이 부부 '군산사랑' 모임에서 만난 커플이 아니던가. 군산을 알고 알리는데 아무래도 일가견이 있겠다.
자칭 군산홍보대사(?)로 자신들이 사랑하는 군산을 널리널리 알리고 싶다는 이들 부부. 앞으로 담아낼 군산의 맛있는 모습, 그리고 부부의 코믹(?)한 러브스토리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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