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남지역 15개 단체로 구성된 경남장애인인권단체연합은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은 27일 오후 창원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촉구 결의대회'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참석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윤성효
이들은 "일반 민간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어려운 여성장애인과 장애를 가진 임산부의 산부인과 진료 편의제공을 위해 '장애인전문 산부인과'를 진주의료원에 개설했다"며 "이 사업은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찾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의료 편의를 제공한 우수사례로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전문산부인과는 산부인과가 거의 없는 서부경남 군지역의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한데, 진주의료원이 폐업 할 경우 지역 장애인들은 멀리 창원 등 대도시로 나와야 하거나 사실상 진료가 불가능한 일반산부인과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장애인인권단체연합은 "우리의 건강권과 공공의료를 파괴하고자 하는 경남도의 강압적이며 일방통행식 소통에 분노를 느끼며 홍준표 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결정과 반인권적 행위를 결코 묵인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두고 벌이는 반의료적, 반인권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공공의료 포기 결정인 진주의료원 폐업을 즉각 철회할 것"과 "경남도의회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허용하는 조례 개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단식농성, 천막철야농성, 걷기대회 등 이어져한편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안외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장은 진주의료원 조합원·직원 9명과 함께 27일 오후부터 경남도청 정문 옆에 있는 천막농성장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또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도 이날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연대회의 소속 민주개혁연대는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홍준표 지사 퇴진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8일 오후 6시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연다. 보건의료노조는 27일 오후 창원에서 집회를 열고, 3만5000장의 의견서를 경남도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