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선 안양시의회 부의장
유혜준
이 부의장은 최 시장의 답변에 대해 시정질문이 끝난 뒤 기자에게 "개막전 관중은 3400명 밖에 되지 않는다"며 "안양시에서는 관중 수를 세는 계수기가 3400명을 센 다음에 고장이 나서 공식적으로 집계가 나오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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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축구장은 1만7천 석으로 안양시의 주장처럼 8천 명이 입장했다면 관중석이 그렇게까지 썰렁할 수 없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인데도 거짓말을 하면서 안양시민을 속이고 있다."이 부의장은 최 시장에게 "개막전 참여인원이 저조하자 시즌권을 20매 이상 판매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판매한 기관, 단체, 거래처에 연락해 개막전 참석여부를 확인해 보고하라는 지시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처음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변했으나, 이 부의장이 "안양시 내부 통신망을 통해 공문이 내려갔는데 없다고 하는 거냐"고 따져 묻자 "모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최 시장은 "지시한 바가 없고,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이어서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최 시장은 "개막전 관중 참여가 저조한 것은 시즌권을 사놓고 방치한 것이 아닌가 해서 (시즌권)을 놔두지 말고 청소년시설이나 복지시설에 배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측면에서 파악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해, 개막전 참석 여부 확인 지시를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이와 관련, 이 부의장은 시정질문이 끝난 뒤에 "공무원에게 직접 확인한 사실"이라며 "동사무소까지 공문이 내려간 것으로 파악하고 시정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최대호 시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FC 안양을 창단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지난 2월, 최 시장은 어렵게 안양시의회의 승인을 얻어 FC 안양을 창단했으나, FC 안양 시즌권 판매가 저조하자 공무원들을 동원, 강매해 물의를 빚었다. 특히 최 시장이 직접 매일 FC 안양 시즌권 판매현황을 체크하고 판매를 독려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안양시 관계자는 "시장실에는 판매현황판을 비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양시공무원노조는 최 시장의 FC 안양 시즌권 강매에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으나, 최 시장은 강매를 멈추지 않았고 판매 목표를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이 12명밖에 되지 않는 기업지원과에 1천매(1억 원 상당)를 할당하는 등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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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 'FC 안양 시즌권' 강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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