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펜팔 사이트에서 만난 이집트 여고생 노르한 파레스.
노르한 파레스
- 안녕? 이집트 고등학생들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해. 조금 이야기해줄 수 있겠니?
"이집트의 학교는 조금 신기해.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 내용보다 자기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 더 집중해서 공부하는 편이야. 그래서 학교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특정한 무언가를 가르쳐주기보다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을 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 신기하다. 학교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때?"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전체적으로 긴장해 있고 항상 죽음과 어두운 생각을 해. 왜냐하면 부모님께서 주시는 심리적 압박이 강하기 때문이지. 이집트 고등학생의 부모님들은 미래의 성공은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하셔. 그래서 고등학교 성적이 98~100%가 되어야 입학 할 수 있는 명문대학교의 약학과나 기계공학과에 입학하길 바라시지. 고등학생들은 많이 자봤자 수면시간이 6시간이야."
- 이집트도 한국만큼 대학 입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이런 다른 이야기지만, 이집트 고등학생들은 현장체험학습을 피라미드가 있는 사막 같은 명소로 가니?"아니. 고등학생들은 아무도 현장체험학습을 안가. 모두들 공부하기 바쁘지."
- 그러면 여가시간에는 무엇을 해? "쉬는 시간이 있으면 그냥 텔레비전을 봐. 몇몇 남자 아이들은 축구 동아리에 가입해서 친구들을 만나고 운동을 하고 여자 아이들은 음식점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놀기도 하는데 거의 없는 일이야."
- 학교를 다닐 때 교복 입니? "응. 학교마다 디자인이나 색깔은 다르지만 보통 여자아이들은 티셔츠에 치마를 입고 남자 아이들은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어."
-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것 있니? "사실 잘 몰라.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서 소녀시대(Girl's Generation)라는 가수그룹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 또 슈퍼주니어의 시원을 좋아해."
- 마지막으로 이건 이집트 고등학생의 문화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언젠가 이집트에서 교통사고가 날 뻔 했는데 무사할 경우 "말리시!" 비슷한 말로 외친다고 들었어. 자세히 말해줄 수 있니?"아, 그 말은 교통사고를 낼 뻔한 운전자가 미안하다는 뜻과 신에게 감사하다는 뜻으로 외치는 말이야. 만약 사고가 났지만 무사할 때 양쪽 모두가 외치는 말은 "엘함둘레하(Elhamdulellah)" 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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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부모들도 자녀가 명문대에 가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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