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영도 재선거 지원 폭은 어떻게?

선대위원장 맡지 않으면서 엇갈리는 의견... 문 의원 측 "협의된 것 없다"

등록 2013.04.02 18:19수정 2013.04.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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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총선에 앞서 당시 민주통합당 부산지역 예비후보들이 부산역에서 설연휴를 맞아 귀향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설날 인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의원(왼쪽)과 김비오 후보(오른쪽)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시민들에게 정책을 홍보했다.
지난해 총선에 앞서 당시 민주통합당 부산지역 예비후보들이 부산역에서 설연휴를 맞아 귀향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설날 인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의원(왼쪽)과 김비오 후보(오른쪽)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시민들에게 정책을 홍보했다. 김비오캠프

부산 영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민주통합당 선대위원장 선임에 문재인 의원이 빠지면서 그의 선거 지원 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조경태 의원과 배재정 의원을 4.24 부산 영도 재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했다.

문 의원은 지난달 28일 서울광장 앞에서 열린 고 장준하 선생 겨레 장에 참석해 처음으로 김비오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 때문에 문 의원의 선대위원장 선임에 대한 의견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그가 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리지 않으면서 2선 지원에 나서게 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당내 일부에서도 문 의원의 지원 폭을 놓고 전면지원은 곤란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속이 타는 곳은 민주당 영도 캠프 쪽이다. 영도 재선거 총력 지원에 나선 민주당 부산시당은 문 의원의 도움을 바라는 입장이다. 문 의원이 영도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현재도 문 의원의 어머니가 영도에 살고 있다는 점 등을 내세우며 유권자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2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의 선대위 구성은 완벽한 구성이 아니다"며 "문 의원은 어떤 식으로든 이번 선거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대위는 지난 대선 때 조직이 결합하는 것이 원칙"이며 "(문 의원의 참여가) 선대위원장급이 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박근혜 경종론과 김무성 출마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것을 대선 당사자가 직접 하는 것은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문 의원의 지원이 자칫 새 정부에 대한 발목잡기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다는 뜻이다.

반면, 문 의원 측은 현재까지 영도재선거 지원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건영 보좌관은 "영도 선거와 관련해서는 문 의원이 서울시청 앞에서 말한 것 이외에는 당에서 요청이 오거나 협의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영도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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