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울루와뚜 절벽영화 빠삐용이 뛰어내렸던 울루와뚜 절벽의 아름다운 풍광
최오균
그 영화가 나에게 준 메시지는 자유를 향한 인간의 투지, 그리고 지구상 어디에 저렇게 멋진 곳이 있나 하는 바로 이 두 가지였다. 빠삐용은 앙리 샤리에르라는 실존인물의 사건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실화이기에 영화가 주는 감동은 더 크다. 이 영화를 본 뒤로 나는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빠삐용의 용기와 투지를 생각하곤 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가 자유를 향해 탈출한 섬에 가보고 말리라는 생각을 막연한 하곤 했다.
세월이 한참 지난 후 그 섬이 발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마침내 빠삐용이 코코넛 뭉치를 타고 탈출한 현장을 촬영했던 울루와뚜 절벽에 서게 되었다. 영화에서는 상어 떼가 득실거리는 악마의 섬으로 묘사되지만, 울루와뚜 절벽은 환상적인 인도양의 절경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