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가는 길, 봄노래가 절로 나네~

[포토] 청자골 강진 고향길에서 만난 풍경들

등록 2013.04.13 11:01수정 2013.04.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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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강진에 있는 영랑 김윤식선생 생가입니다.
전남 강진에 있는 영랑 김윤식선생 생가입니다. 조찬현

사립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황톳길을 따라가면 영랑 김윤식선생 생가입니다. 초입에서 '내마음 고요히 고흔 봄길우에' 시비에 새겨진 아름다운 싯구를 가만히 읖조려 봅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액자에 담긴 모란꽃으로 아쉬움 달래


 ‘내마음 고요히 고흔 봄길우에’ 시비에 새겨진 아름다운 싯구를 가만히 읖조려 봅니다.
‘내마음 고요히 고흔 봄길우에’ 시비에 새겨진 아름다운 싯구를 가만히 읖조려 봅니다. 조찬현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가치
돌아래 우슴짓는 샘물가치
내마음고요히 고흔봄길 우에
오날하로 하날을 우러르고십다
[중략]

 붉디붉은 동백이 툭툭~ 봄비에 젖어 떨어져 내립니다.
붉디붉은 동백이 툭툭~ 봄비에 젖어 떨어져 내립니다. 조찬현

 사랑채 액자에 담긴 모란꽃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사랑채 액자에 담긴 모란꽃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조찬현

봄비를 머금은 안채의 초가는 푸근합니다. 뒤란에는 붉디붉은 동백이 툭툭~ 봄비에 젖어 떨어져 내립니다. 대숲에서 봄바람이입니다. 직박구리 한 마리가 정적을 깨트립니다. 모란은 아직 꽃망울입니다. 사랑채 액자에 담긴 모란꽃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정수사 가는 길 냇가에는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정수사 가는 길 냇가에는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조찬현

 고향집으로 가는 길 초입입니다.
고향집으로 가는 길 초입입니다. 조찬현

고향집입니다. 담장너머에서 노란 개나리꽃이 반깁니다. 호랑나비 한 마리가 봄바람에 하늘거립니다. 분홍빛 산앵두꽃도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고향집에 가면 고향의 봄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고향집 담장너머에서 노란 개나리꽃이 반깁니다.
고향집 담장너머에서 노란 개나리꽃이 반깁니다. 조찬현

 분홍빛 산앵두꽃이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분홍빛 산앵두꽃이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조찬현

 양어장에는 금붕어와 비단잉어, 장어, 자라가 삽니다.
양어장에는 금붕어와 비단잉어, 장어, 자라가 삽니다. 조찬현

 1천여마리나 되는 비단잉어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1천여마리나 되는 비단잉어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찬현

 동생이 가꾼 농원에 복사꽃이 피었습니다.
동생이 가꾼 농원에 복사꽃이 피었습니다.조찬현

동생이 가꾼 농원에는 복사꽃 자두꽃이 피었습니다. 양어장에는 금붕어와 비단잉어, 장어, 자라가 삽니다. 먹이를 주자 녀석들이 하나 둘 머리를 내밉니다. 1천여 마리나 되는 비단잉어는 무리지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닭과 토끼는 여전히 사이좋게 지냅니다.
닭과 토끼는 여전히 사이좋게 지냅니다. 조찬현

닭과 토끼는 여전히 사이좋게 지냅니다. 녀석들의 모습은 언제 봐도 정겹습니다. 풀 한줌을 뜯어 던져주자 닭과 토끼 떼들이 먹이 찾아 우르르 모여듭니다. 풀을 쪼아대는 닭. 오물거리며 먹이를 먹는 토끼의 모습은 볼수록 귀엽습니다.

 칠량 옹기마을에서 옹기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칠량 옹기마을에서 옹기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조찬현

'칠량봉황옹기' 마을에서 옹기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강진군 칠량면 봉황마을은 예부터 옹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옹기의 품질이 우수해 전국 각지로 판매되었던 최고의 옹기 산지였습니다. 지금은 판로를 잃은 옹기장들이 다 떠나고 옹기장 정윤석 옹의 '칠량 봉황옹기'가 유일합니다.

 옹기는 그늘에서 48시간을 건조시켜 유약을 골고루 2번 바릅니다.
옹기는 그늘에서 48시간을 건조시켜 유약을 골고루 2번 바릅니다. 조찬현

 정영균(46)씨가 물레질을 합니다.
정영균(46)씨가 물레질을 합니다. 조찬현

옹기는 그늘에서 48시간을 건조시켜 유약을 골고루 2번 바릅니다. 잿물과 약토를 4:3의 비율로 배합 희석해서 사용합니다. 1천도가 넘는 가마에서 5일간 구워내면 숨 쉬는 생명체인 옹기가 탄생합니다. 정영균(46)씨가 물레질을 합니다.

"옹기를 만들기 전에 머릿속에서 다 설계를 합니다. 흙의 양과 형태 크기 등을 생각하지요. 자연 그대로의 옹기가 전통도예의 기본이에요."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고향집 #영랑생가 #칠량봉황옹기 #강진군청 조달현 #비단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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