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스텝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거리축제함께 하고 있는 청년들
오세연
커트 2만 원, 볼륨매직 18만 원. 유명 프랜차이즈 미용실의 가격이다. 바로 그 프랜차이즈 미용실 스태프들의 평균 시급은 2971원(2013년 최저임금 4860원),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64.9시간. 전국 180곳 조사결과, 근로기준법 100% 위반이었다.
지난 2월 청년유니온(위원장 한지혜)의 실태조사로 미용실 스태프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실태가 수면 위로 떠오른 데 이어, 17일 미용실 스텝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거리축제 '스텝을 위한 걸음, Step By Staff'이 신촌의 한 프랜차이즈 미용실 앞에서 진행되었다.
청년유니온의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해당 프랜차이즈 미용실 14개 매장 중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한 사업장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또한 청년유니온은 프랜차이즈 미용실에서 일하던 조합원의 임금체불과 관련하여 해당 프랜차이즈의 대표를 고발한 바 있다.
거리 축제는 임금체불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미용실 측을 규탄하는 한편,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 놓인 미용실 스테프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었다.
청년유니온 정준영 사무국장의 사회로 거리 축제가 시작됐다. 정준영 사무국장은 "작년 여름부터 진행한 미용실 실태조사 결과 180곳 모두가 최저임금 위반, 법정 근로시간 위반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특히 스태프로 일했던 청년유니온 조합원이 체불임금 건으로 사장을 고발했는데, 미용실 측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오늘 힘찬 자리를 만들어보자며 분위기를 북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