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거 타고 옛날 거리로 시간여행을..."

'느낌 군산! 두레누리 예술제' 거리축제로 개막

등록 2013.04.18 11:05수정 2013.04.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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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월명공원 수시탑과 흐드러지게 핀 벚꽃
군산 월명공원 수시탑과 흐드러지게 핀 벚꽃 군산시

월명공원 벚꽃이 만개하는 계절에 때맞춰 전북 군산시와 (사)구불길이 '2013 느낌 군산! 두레 누리 예술제'를 개최한다. 19일(금)~21일(일)까지 3일간 열리는 예술제는 군산의 원도심권(이성당 맞은편 구 시청거리)에서 모두가 함께 마음껏 즐기는 거리축제로 펼쳐진다.

해마다 4월에 열리던 벚꽃축제 대신 차별화된 거리축제 형식으로 올해 처음 개최되는 두레 누리 예술제는 개항(1899) 이후 군산의 역사와 문학이 담긴 중앙로와 구영 7길(영화동) 200m 구간을 주 무대로 청소년·대학생·주부·일반 아마추어 공연단 등 다양한 연령층의 예술단체가 참여한다.


처음 열리는 거리예술제, 다양한 공연 3일간 이어져

축제 첫날(19일)은 오후 2시 풍물과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대전광역시 대흥동 원도심 활성화 성공 사례를 주제로 특강 '대흥독립만세'가 펼쳐진다. 이어 거리마술, 음악, 전통무용 등 문화예술 공연이 진행되고 군산지역 풍경과 인물을 담은 사진과 예술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둘째 날(20일)은 오전 10시부터 우크렐레 앙상블 연주, 퍼포먼스 연극, 저글링, 관악·성악 하모니 공연과 청소년, 대학생들의 다채로운 공연 등 창의적인 문화예술을 선보이고, 종합편성 채널 JTBC 프로그램 '히든싱어 이수영 편'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던 군산 출신 하은지 양의 무대도 마련된다.

마지막 날(21일)은 오전 10시부터 청소년 댄스 리믹스, 통기타 공연, 즐거운 인생(직장인 밴드), 우리 가락 한마당(사물, 대금, 가야금병창, 민요, 판소리 등), 각종 이벤트 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2013 느낌 군산! 두레 누리 예술제’에 대해 설명하는 임현씨
‘2013 느낌 군산! 두레 누리 예술제’에 대해 설명하는 임현씨 조종안
군산시 관광진흥과 임현(42)씨는 "'두레'는 농촌에서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해 리(里)나 마을 단위로 둔 조직의 뜻이고, '누리'는 마음껏 즐기고 맛본다는 뜻"이라며 "옛날 시골에서 농사철을 앞두고 농민들이 나팔도 불고 소리도 하고,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공동체 의식을 키우듯 참여자들이 소통하면서 누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현씨는 "군산 근대역사의 창고나 다름없는 원도심권을 특화된 명소로 전국에 홍보하기 위해 거리축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도심권 주변에서 돌아볼 만한 장소로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근대역사박물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월명공원, 진포 해양공원, 신흥동 일본식 가옥, 고우당 게스트 하우스, 일본식 사찰 동국사,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 등을 추천했다. 구 조선은행과 나가사키18은행 군산지점은 내부 마무리 작업 중.


"인력거 타고 떠나는 시간여행도 의미 있는 경험될 것"

체험행사로는 동국사와 일본식 가옥 등 군산의 원도심 지역 관광지를 돌면서 미션(재기차기 10회)를 수행하고 스탬프를 찍어 경품도 받는 '구석구석 스탬프'와 '행운 가득 보물찾기', '이수일·심순애 포토존', '원도심 그리기', '아띠인력거 투어'(서울) 등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2012 새만금 축제 때 군산 구 시청 앞을 지나는 인력거 가장행렬
2012 새만금 축제 때 군산 구 시청 앞을 지나는 인력거 가장행렬 조종안

그중 아띠 인력거투어는 축제 시작 전부터 많은 시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띠'는 친한 친구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서 사업을 중인 인력거 회사 이름이라고. 얼마 전 대표와 라이더(인력거꾼)들이 군산에 왔을 때 초청을 밝히자 '마음에 드는 도시'라며 첫마디에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임현씨는 "군산 근대사의 특징을 살려 서울의 아띠 인력거 라이더들을 초청했다"면서 "인력거꾼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으니 꼭 오셔서 해방 70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일제 탄압과 수탈의 생채기가 드문드문 남아 있는 군산 거리로 인력거를 타고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해방 이후에도 잘 나가는 권번 출신 기생들과 부잣집 마나님들이 타고 다녔던 인력거. 그러나 한국전쟁과 함께 인력거도 화약 연기처럼 거리에서 사라졌다. 미군과 양공주가 떠나고 개발에 밀리다가 적막함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로 바뀐 영화동 거리에서 인력거꾼들과 세상사는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괜찮을 듯.

처음 개최되는 2013년 거리 축제는 행사가 열리는 도로변 상가와 지역 주민들이 교통 혼잡, 교통통제 등의 불편에도 행사에 적극 협조하고, 지역예술인, 대학 동아리, 청소년문화의 집,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공연팀 등이 재능기부 목적으로 참여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축제기간 동안 체험 이벤트에 제공되는 선물은 등산스카프, 등산용 컵, 휴대용 치약·칫솔, 쌀, 구불길 베지 등이고, '사랑의 모금함'에 모이는 금액은 모두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행사참여 및 자원봉사 문의전화 : 군산시 관광진흥과 T. (063)-454-3337 , 사단법인 구불길 T. (063)-467-9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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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레 누리 #군산시 #구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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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부터 '후광김대중 마을'(다움카페)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와 언론, 예술에 관심이 많으며 올리는 글이 따뜻한 사회가 조성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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